소소한 일상과 그림책 : 어떻게 사는 게 아름다운지 행복한지 마땅한지를 위하여

  일상이 소중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더욱 절실해집니다. 계절마다 느끼는 소소한 삶은 우리를 단단하게 합니다. 아침이 오면 오늘도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지 살피는 일도 일상이 됩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아파하면 함께 마음을 여는 일도 나이 들어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시구절처럼 소풍 같은 인생입니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산책하는 여유를 가지는 그림책입니다. 1. 『차곡차곡』 서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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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봄!

  혹독하게 추운 겨울 뒤에도, 어지러운 세태 속에도 봄은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다가옵니다. 길가의 발그레한 진달래, 노란 개나리가 꽃망울을 살포시 드러내고, 어느덧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누군가가 보여준 한결같은 삶이 우리에게 믿음을 갖게 합니다. 내가 어려울 때 그는 꼭 내 곁에 있어 줄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 봄,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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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을까

  유난히 춥고 어두운 겨울이었습니다. 대한민국에 더 이상 ‘쿠데타’나 ‘내란’은 없을 거라고 믿고 있었기에 12.3 ‘비상계엄’은 도무지 실제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곧 생생한 현실이 되어 눈앞에 나타났고, 두 달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인 채 우리의 일상을 뒤흔들고 대한민국을 곤두박질치게 합니다. 계엄을 바로 해제시켰음에도 이럴진대, 만일 그게 성공했더라면 어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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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는 집

  2025년은 ‘내 손안의 작은 미술관’ 그림책의 해입니다. 1월엔 기발하고 재밌는 상상력으로 그려낸 집을 통해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곰은 자신이 행복하게 살 집을 찾고,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전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집도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멋진 집을 지어주는 이안도 있고, 작고 낡았지만 딱 알맞은 집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있습니다.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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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도시

  시간이 많아지는 나이가 되면 호기심도 늘어나면 좋겠다. 일단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채우기 좋지 않은가. 하지만 호기심도 체력과 함께 대부분은 사그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 그런데 나 같은 경우 나이가 들어 더 왕성해진 호기심이 있다. 낯선 문화, 많이 다른 외국의 도시들이 더 궁금하다. 어설픈 여행과 엄청난 인터넷 정보가 한 몫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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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이 주는 인생의 지혜를 내 삶에서 피어 올릴 수 있다면!

  마음이 싱숭생숭하거나 몸이 아플 때면 훌훌 털고 일어나 아무 데나 무작정 걷고 싶습니다. 그 길이 숲길이나 천변이라면 더 좋겠지요? 걷는다는 것, 아무런 목적 없이 천천히 걷다 보면 주변에 이름 없는 수많은 들꽃과 풀들이 말을 걸어옵니다. 향기로, 색으로, 모습으로, 때로는 은밀한 속삼임으로. 처음엔 그들의 이름을 알고 싶더니, 이름을 알고 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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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이제 그만! 평화의 그림책 소개합니다

  6월은 우리에게 한국전쟁이라는 큰 아픔을 남겨놓았습니다. 전쟁은 순식간에 일상을 파괴하고 이웃을 적으로 만들며 무수한 생명을 짓밟습니다. 전쟁에 승자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인류는 전쟁을 멈추지 않습니다. 평화는 꿈일 뿐인 것일까요? 총칼로 무장한 현실 속에서 독서가 무슨 힘이 될까 싶으면서도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일으킬 파동의 힘에 기대어 ‘전쟁과 평화’ 관련 그림책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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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책을 읽는 이유 백 만 가지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위로 받고 싶어서라고 말하고 싶다.그렇다고 위로를 말하고 있는 책을 읽는다는 것은 아니다. 위로를 받는 포인트는 아주 다양하니까.위로를 본격적으로 말하고 있어도 위로는커녕 불안을 더 느낄 수 있고, 불안을 말하고 있어도 위로가 될 수 있다. 나에게 위로가 된 책들을 모아보았다.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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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해야 할 동물, 아름답거나 슬픈 동물에 관한 세 권의 책 이야기

   나이가 들면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게 인간입니다.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흙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오면 자연이 손짓합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라고. 그러기 위해서 인간 생명이 소중한 만큼 다른 생명도 소중하다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어서 그것을 놓치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는 인간이야말로 지금껏 지구상에 살았던 모든 생물 가운데 가장 침입성이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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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동화가 그림책으로 돌아오다.

  어릴 적, 언젠가 읽었던 동화가 세월이 지나 그림작가의 손에서 재탄생해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돌아온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림작가는 몇 십 년 전 이야기 속 주인공의 삶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기도 하고 우리를 그 과거의 세상 속으로 한 걸음 더 생생하게 안내하기도 합니다. 세월이 지나 자녀나 손자손녀에게 동화와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읽어주고픈 반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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