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아직도 용기가 필요하냐고요? 그럼요. 나이가 들수록 더 필요한 것 같아요. 내려놓는 용기가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미움받을 용기’처럼 용기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요. 『미움받을 용기』 기사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게 지음 ∣ 전경아 옮김 ∣ 인풀루엔셀 ∣ 2014년 ∣ 331쪽 용기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니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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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함께 읽는 시

  “사람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노래를 듣고, 좋은 시를 읽고, 아름다운 그림을 봐야 한다”고 괴테는 말했습니다. 그림과 함께 시를 읽는다면 정말 좋습니다. 여기 시를 쓰는 사람이 그림에 빠지기도 하고, 미술관장이 시를 배달하기도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흐 씨, 시 읽어 줄까요』 이운진 ∣ 사계절 ∣ 2016년 ∣ 240쪽 시인은 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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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름, 가족입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고 가슴을 흔들어 놓는 존재가 남이라면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안 마주치면 되니까요. 하지만 물보다 진한 핏줄로 이어져 있어서 안 보고 있어도 이미 내 혈관과 기억을 타고 흐르는 가족의 경우라면 그보다 더 큰 고통은 없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따뜻한 둥지가 되고 힘이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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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한 다른 시선

  5월, 가정의 달입니다. 가족들과 가깝게 지내시나요? 우리 가족들은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나요?우리는 누구나 경제적 부족함이 없고, 모든 가족 구성원이 서로를 위해주며 화목하고, 부족한 것 하나 없이 행복한 가정을 꿈꿉니다. 하지만 과연 걱정거리가 하나도 없는 가족이 이 세상에 존재할까요? 가정의 달을 맞아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과는 조금은 다른 가족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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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두고 싶은 사물이 있으신가요?

  자신과 오랫동안 함께한 사물이 있나요? 어떤 사연이 담겨 있나요? 한편 이사를 하면서 많은 물건을 버리게 되지만 차마 버리지 못하는 물건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 다양한 사물 이야기를 담은 책을 소개합니다. 『사물의 시선』 이유미 ∣ 북노마드 ∣ 292쪽 ∣ 2014년 저자는 ‘사물의 시선’을 쓰기 시작하면서 욕실에 덩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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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고양이로다.

  이장희 시인의 ‘봄은 고양이로다’가 생각나는 시절이다. 이 봄의 끝에 오미크론도 벚꽃 엔딩처럼 장렬하고 깨끗하게 사라지기를 기대해 본다. 나른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열정의 이 봄날, 짧은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한 꽃들처럼 보이는 것들이 다가 아님을 말한 책들을 모아보았다. 『아빠와 조무래기 별』 박일환,박해솔 ∣ 삶창 ∣ 2012년∣ 279쪽 진정한 멋스러움은 생활의 흔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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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얼마나 아시나요? 재미있거나 서럽거나 선물이 되는 우리말

  곁에 두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사전은 아닙니다. 그건 거칠어서 싫습니다. 조금 달달하게 만든 책입니다. 사탕처럼 빨아 입속에서 계속 맴돌게 하고 싶은 책. 사실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는 아름다운 말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읽고 읊조리다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 마음으로 우리말을 모아놓은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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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의 이야기

  촉촉한 봄비가 내리더니 갈색 흙 위로 작은 싹이 돋아났습니다. 먼지 낀 잿빛 건물 아래에도, 보도블록 작은 틈새에도, 지난겨울의 칙칙한 흔적을 지우려는 듯 여린 봄 햇살의 조각들이 수채화처럼 온 세상을 물들였습니다. 회갈색 무대 위에서 솟아오른 연둣빛, 노란빛, 분홍빛, 보랏빛, 하얀빛의 봄의 잎들은 마치 폭죽공연을 펼치는 것 같습니다. 어디를 보아도 그림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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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생활

  주말마다 일주일간 모인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 때, ‘내가 이렇게 많은 플라스틱을 썼나’ 하고 놀람과 동시에 자연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전 세계적으로 매우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대를 맞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도 이전 수준으로 또는 그 이하로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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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랑 꽃이 좋아지면 나이 든 거라고요? -우리 들꽃과 나무를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책

   바이러스의 공포 속에 3년을 몸도 마음도 꽁꽁 싸매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지난 겨울은 더 외롭고 가슴 시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요, 다행히도 바이러스는 무서운 속도로 퍼지기는 하지만 위력을 점점 잃어갑니다. 꽁꽁 얼어붙었던 땅을 뚫고 파릇파릇 새싹들이 돋아나고 강가 버드나무가 유록색 이파리들을 몽글몽글 안개처럼 풀어내더니 여기저기 제비꽃도, 민들레도, 개나리도, 진달래도 수줍게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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