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람과 찬탄 그리고 자랑스러움과 기쁨, 좋은 형용사를 작은 망설임도 없이 많은 한국 사람이 공유했다. 오랫동안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한강의 그 소설을 문학을 사랑하는 세계인이 격찬하고 인정했다. 다가가기 어렵다고 믿었던 진실을, 사실보다도 더 절실하게 보여준 이 소설은 문학이 주는 힘을 증명해 냈다. 검은색 바탕에 메밀꽃들이 가득한 표지, <소년이 온다>를 다시…
낙엽이 지는 가을날, 외롭고 쓸쓸한 마음이 더 많이 느껴지시진 않나요?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11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살아가며 지금 잘 하고 있는 건지 사색에 잠기는 순간이 많아졌습니다. 이번 달에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조용한 위로를 전해주는 에세이집 3권을 골라보았습니다. 틈틈이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따뜻한 차 한 잔과…
마음을 나누는 오랜 친구가 있습니까? 힘든 일이나 기쁜 일이 생길 때, 함께 나누고픈 소중한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인생은 훨씬 더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나이가 많건 적건 간에 우리는 좋아하는 친구와 시간을 보내면서 멋진 경험을 나누게 됩니다. 무엇이든 두려움 없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와 함께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리시기를…
마음이 지옥 같다는 표현을 쓸 때가 있다. 내 경우는 복잡하다는 의미에 괴롭다는 아픔이 들어있다. 나 자신 자책이 더 해질 때가 대부분이었지 싶다. 거기에 손해까지 입었다면 그 자책은 더 심해진다. 그러면 손해 때문에 내 마음이 지옥인지 내 자책 때문에 지옥인지 조금은 헷갈린다. 마음이 지옥일 때 들여다보기를 권하는 책을 모아보았다. 『당신이…
사람이 만든 공간에서 사람들은 변화하고, 그 변화는 다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갑니다. 살아가면서 머물러야 하는 공간에 대하여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하는 책들을 모아보았습니다. 『교육혁신의 시대, 배움의 공간을 상상하다』 함영기외 지음 ∣ 살림터 ∣ 2020년 ∣ 253쪽 - 학교 공간에 대하여- 학교혁신이 수업혁신을 시작으로 교육과정 혁신, 평가혁신순으로 이어지며 변화의 물결을 탄…
아직도 용기가 필요하냐고요? 그럼요. 나이가 들수록 더 필요한 것 같아요. 내려놓는 용기가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미움받을 용기’처럼 용기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요. 『미움받을 용기』 기사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게 지음 ∣ 전경아 옮김 ∣ 인풀루엔셀 ∣ 2014년 ∣ 331쪽 용기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니 용기를…
이장희 시인의 ‘봄은 고양이로다’가 생각나는 시절이다. 이 봄의 끝에 오미크론도 벚꽃 엔딩처럼 장렬하고 깨끗하게 사라지기를 기대해 본다. 나른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열정의 이 봄날, 짧은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한 꽃들처럼 보이는 것들이 다가 아님을 말한 책들을 모아보았다. 『아빠와 조무래기 별』 박일환,박해솔 ∣ 삶창 ∣ 2012년∣ 279쪽 진정한 멋스러움은 생활의 흔적이…
일기를 쓰시나요? 아니면 페이스북, 블로그에 글을 올리시나요?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냥 빈 종이에 마음속 이야기를 뱉어 내봐요. 요즘은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시대잖아요. 어쩌면 글을 쓰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인지도 모릅니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살아있을 때 내 이야기를 털어놓았으면 좋겠습니다. 말이 아닌 글로.…
아름다운 삶이 무엇이냐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강요할 수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어느 순간 자신이 순수했던 모습을 살피다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가기도 합니다.작가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거나, 아름다운 삶을 사는 이웃을 살피거나, 나누는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반성』 고운기 외 ∣ 더숲 ∣ 2010년 ∣ 255쪽 반성이라고 하면, 과거의 잘못이라는 말이…
시인이 한평생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삶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일입니다. 척박한 삶일지라도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일. 나이 든다는 것도 시인처럼 그것을 깨닫는 일입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는 그것들을 정직하게 말해야 합니다. 누군가 읽고 고개 끄덕이고 가슴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말입니다.여기 나이듦이 무엇인지 보여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