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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있으신 가요? 있다고? 없다고요? 기준을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대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키케로가 말한 ‘영혼’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서재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서재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서재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집안 어느 한 곳이라도 내가 읽었거나 읽을 책을 모아…
제 인생 그림책 『첫 번째 질문』(오사다 히로시 글, 이세 히데코 그림, 천개의바람, 2014)을 펼치면 맨 먼저 만나게 되는 질문들이예요. 맑고 투명한 수채화 그림들과 다정한 물음들 앞에서 왜 눈물이 왈칵 터져 나왔을까요? 그때는 하늘을 바라볼 여유도 없이 땅만 쳐다보며 집과 직장을 정신없이 오가던 시절이었죠. 그림책 한 권이 팽팽한 일상을 멈춰…
낙엽이 지는 가을날, 외롭고 쓸쓸한 마음이 더 많이 느껴지시진 않나요?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11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살아가며 지금 잘 하고 있는 건지 사색에 잠기는 순간이 많아졌습니다. 이번 달에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조용한 위로를 전해주는 에세이집 3권을 골라보았습니다. 틈틈이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따뜻한 차 한 잔과…
같은 단어도 시대의 가치 기준, 내 상황(나이를 포함한 ) 등 여러 요소로 의미나 느낌이 달라진다. 재미라는 단어는 젊은 시기보다는 노년으로 가는 지금의 나에게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맛’이라는 단어 풀이도 맘에 든다.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인생 선배인 노학자의 글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의 노년기 이야기가…
그림책을 보는 이유는 많습니다. 그림이 이쁘거나 구절이 시 같거나 이야기가 감동적이거나. 당연히 글과 그림 사이, 전체 이야기 흐름 등등. 시가 함께하는 그림책을 좋아합니다. 작은 도서관에서 시 수업을 하면서 더욱 관심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쓰기 수업에 참여했다가, 겨울, 봄, 여름, 이제 가을에 관한 시를 쓰고 있습니다. 시 쓰기에 도움을 주기…
우리가 생각하는 고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어릴 적 동화 속에서나 보았던 파랑새처럼 모든 소망을 이루어줄 것 같은 신비한 존재이거나, 수족관 속에서 안타깝게 유영하는 힘을 잃어버린 바다의 제왕이 떠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래가 자주 나타난다는 먼 바다를 찾아 수고로운 여행을 마다하지 않을 만큼 고래를 보는 일이 꼭 이루고픈 희망 사항이 되기도 합니다. 너무…
마음을 나누는 오랜 친구가 있습니까? 힘든 일이나 기쁜 일이 생길 때, 함께 나누고픈 소중한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인생은 훨씬 더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나이가 많건 적건 간에 우리는 좋아하는 친구와 시간을 보내면서 멋진 경험을 나누게 됩니다. 무엇이든 두려움 없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와 함께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리시기를…
시간이 많아지는 나이가 되면 삶보다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또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젊은 날에 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현실에서 모든 답을 찾고 대처했던 젊은 날의 시간이 지나니, 현실 너머의 보이지 않고 경험하지 않은 세계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도 한다. 삶 너머를 생각하다…
꽃 이름은 항상 어렵습니다. 철쭉과 진달래는 아직도 헷갈립니다. 예전에 야외수업할 때 아이들이 학교 화단에 피어 있는 꽃 이름을 물어보면 대충 얼버무리곤 했습니다. 그때부터 찾아보기 시작해서 꽃을 살피는 공부는 계속되었습니다. 최근 꽃과 시가 만나는 책을 보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꽃 이야기도 알고 시까지 덤으로 만났으니까요. 함께 꽃도 찾고 시도 만나시기 바랍니다.…
달마다 보름달이 뜨지만 이맘때처럼 기다려지지는 않습니다. 추석이 다가오면 유난히 바라는게 많아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하지만 추석이 추수전 풍년을 기원하는 명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 마음을 알 것도 같아요. 일 년 내내 공들인 농사로 풍요로운 겨울을 나기를 바랐을테니까요. 간절한 바람이 있을 때 달을 보며 비는 것은 한낮의 거만한 태양보다 어두움을 밝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