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추천하는 책 : 독서가들이 추천하는 도서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을 ‘독서가’라고 합니다. 독서가들은 서재에 어떤 책들이 꽂혀있는지, 어떤 책을 읽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해 그 자체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책 안에서 이야기하는 다른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는 재미도 주는 ‘책을 추천하는 책’ 3권을 소개해 드립니다.


1.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 204쪽

영화평론가, 작가,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이동진 작가가 쓴 독서에 대한 책입니다. 1부에서는 책과 책 읽기에 대한 생각을, 2부에서는 이다혜 작가와 나누었던 책 이야기를, 3부에서는 800권의 추천도서 목록을 제시합니다. 2만 3천여권의 책을 가지고 있고, 책 읽기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우리가 책에 쉽게 접근하고,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알려줍니다. 또한 3장에서 감각과 감정, 대화와 독백, 시간과 공간, 악과 부조리, 인간이라는 수수께끼 등 16개의 주제로 나누어 총 800권의 추천도서 목록을 기재하여 책 선택에 도움을 줍니다.

“무엇을 숭배한다면, 그것을 온전히 즐기기 어렵습니다. 책이란 정말 대단해, 하면서 우러러본다면 책 읽기를 어떻게 즐길 수 있을까요. 저는 책이란, 늘 가까이 두고 언제나 펴보고 아끼지 않고 읽고 그러다가 읽기 싫으면 집어 던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즐겁게 책 읽기를 할 수 있는 태도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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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는 책의 파도에 몸을 맡긴 채』

김영건 지음 | 어크로스 | 2022년 | 216쪽

이 책의 저자 김영건 님은 속초에서 3대째 운영 중인 동아서점의 대표입니다. 저자는 하루 12시간, 주 6일을 서점에서 생활하는 서점 주인으로서 책 읽는 이야기, 독서생활문을 이 책에서 들려줍니다. 서점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연관된 책을 골라서 그 내용을 소개하는 글들은 따뜻하고, 읽기에 편안합니다. 다정한 글들을 읽다 보면 서점에서의 상황들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지기도 합니다. 읽으면서 우리 동네에도 이런 서점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글 속에 나오는 책들의 목록이 정리되어 있어 저자가 추천하는 책을 찾기 편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공들여 책을 고르는 까닭 중 하나는 바로 그 안에 담긴 아름다움을 소유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책의 내용을 알고, 저자의 주장과 생각을 알고,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와 반전을 알아도, 종이에 새겨진 그 글자만이 전해주는 감동을 오래도록 품고 싶어서 누군가는 오늘도 책을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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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미령의 명작 산책』

 이미령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 288쪽

북 도슨트이자 불교 교양 강사인 이미령 교수가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을 10년 가까이 진행하며 소개한 수많은 책 중 인간답게 살기 위해 꼭 읽어야 할 명작 48권을 선정하여 소개하는 책입니다. 짧은 단편소설부터 고전, 베스트셀러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도서들을 소개하는 저자의 글은 따뜻하고,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명작’이라고 해서 제목만 들었던 어려운 책들이 소개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이 알려지지 않은, 미처 알지 못했던 책들이 소개됩니다. ‘아~ 이런 책들도 있었구나. 나는 아직 멀었네’ 라는 부끄러운 생각과 함께 소개된 책들을 빨리 구해서 읽어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담백하고 간결하게 쓰여진 에세이 겸 서평들이 즐겁게 읽히는 책입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맘에 들지 않아도 ‘이게 나’라고 받아들여야 하는 일입니다. 저항해도 부정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런데 머리로는 인생만사 덧없음을 알고 있지만 마음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다시 팽팽한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고민하는 내게서 도리언 그레이를 느낍니다. 생명은 피었다 시드는 법입니다. 탱탱한 꽃봉오리도 아름답지만 누렇게 변색하고 꽃잎을 떨어뜨리며 바싹 말라가야 꽃의 아름다움이 완성됩니다. 늙음과 쇠멸의 과정까지가 ‘생명의 일생’입니다.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찬란한 슬픈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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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자리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사서

도서관 인생 16년.
오늘도 도서관으로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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