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품은 그림책

  달마다 보름달이 뜨지만 이맘때처럼 기다려지지는 않습니다. 추석이 다가오면 유난히 바라는게 많아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하지만 추석이 추수전 풍년을 기원하는 명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 마음을 알 것도 같아요. 일 년 내내 공들인 농사로 풍요로운 겨울을 나기를 바랐을테니까요. 간절한 바람이 있을 때 달을 보며 비는 것은 한낮의 거만한 태양보다 어두움을 밝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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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과 법률에 대한 책 – 법조인들이 들려주는 법 이야기 –

  최근 한 법정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법정 드라마를 시청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생활 속에 법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재판과 법률 그리고 우리 사법 체계에 대해 법조인들이 직접 들려주는 책들을 골라봤습니다. ‘법’이라고 하면 어렵게만 느껴지지만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쓰여진 책들이니 읽기 전에 긴장감은 푸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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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 Sapiens (호모 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는 고인류를 분류하는 학명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생각이란 ”어떤 관념에 도달하기 위한 의식적인 정신적 과정”으로, 현존하는 인류, 호모 사피엔스는 언어를 통해 추상적 개념을 표현하고 예술과 문화를 창조하고 사회적 협력을 끌어냈다. 라고 한다. 물론 지금 현존하는 호모 사피엔스 후예들 생각이다. 너무 당연해서 굳이 궁금하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사피엔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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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거나 어렵거나 색다르게 말하는 책에 관한 이야기 – 종이책에 대한 헌사와 책이 주는 그림자 그리고 책이 입은 옷에 관하여

  책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런 책도 있습니다. 고전이 그렇다고 하지요. 읽었다고 자부하지만 읽고 싶지 않은 책이죠. 이럴 때 책을 펼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고전을 비롯해서 읽고 싶은 않은 책을 미친 척하고 펼쳐보는 건 어떤가요? 그런 책들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기도 하니까요. 마음껏 책 이야기를 한 책도 가끔 읽어보면 좋아요. 이해가 안 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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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境界)에 서서

  1960년대 우리나라는 경제불황을 이겨내고 외화를 벌어들이고자 서독으로 광부와 간호사를 대규모로 파견하였습니다. 지독한 인종차별을 겪으며 미국이나 선진국에서 힘들게 돈을 벌어 가족의 생계를 꾸린 이들도 있습니다. 그로부터 6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 주변에는 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들어와서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일들을 하면서 돈을 벌어 고국에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도 한때 땅 설고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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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과 죽음에 대한 에세이 – 가족의 투병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 –

  2024년 8월, 대학병원에서 보호자로 가족의 병간호를 하며 며칠 지냈습니다. 병원에서 오랫동안 입원하여 지내는 환자들과 보호자는 얼마나 힘들지, 나는 잠깐만 있다 퇴원하면 되는 상황이어서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지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 병원 생활과 가족의 상실에 대한 아픔을 덤덤한 목소리로 이야기해주는 책들을 골랐습니다. 읽다가 감정이 울컥하여 몇 번 울기도 하였지만 위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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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출발

  MBTI(성격유형검사) 네 가지 척도 중 직관(실제 너머로 인식)과 감각(실제적인 인식)이냐를 물으면 감각을 망설임 없이 선택하는 나는 보이는 것을 믿는다. 그러니 “경험하지 못한 일을 마음속으로 그리며 미루어 생각하는 상상(想像)은 평소에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런데 과학도 시작은 상상이며, 종교도 이데올로기도 상상에서 출발했다는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지고, 직관과 감각의 차이도 혼란스럽다. 관심이 적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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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에서 책으로 삶으로 나아가요 – 문장으로 꿈을 꾸거나 읊조리거나 생각을 잃거나

  길을 걷다가 버스를 기다리다 가끔 떠오르는 문장을 읊조리다 보면 꿈을 꾸게 됩니다. 머릿속이 단순해지다 깊어지기도 하고요. 그때 읽은 책 이야기가 실타래처럼 풀려나오기도 하고, 책을 찾아 미친 듯이 책장을 넘기기도 합니다. 문장은 우리를 낯선 세계로 이끌어갑니다. 그곳에서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기도 하지요. 문장은 힘이 있습니다. 하나의 문장이 힘이 있기도 하고,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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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을 한 ‘불안’

  올해 개봉한 영화 <인사이드 아웃2>에 나오는 다양한 감정 중에 많은 관심을 받았던 캐릭터가 ‘불안이’였습니다. 극 중 빌런 역할로 다른 감정을 지배하려고 하니, 다스리기도 어렵습니다. “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서운 것들에 대비해 미래를 계획해”라는 “불안이”의 대사는 이런 자신의 역할을 잘 나타냅니다. 더 잘하기 위해 그러는 것이었지요.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안도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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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만나다 – 신비롭고 영리한 동물, 고래에 관한 책들 –

  7월 초, 이른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가장 기대했던 건 돌고래 투어. 수족관이 아닌 야생에서의 돌고래를 만난다는 설렘과 고래가 과연 나타나 줄까? 하는 걱정이 공존했습니다. 배 위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자니 돌고래들은 제 마음을 들여다보듯이 수면 위로 얼굴을 슬며시 내밀어 주었고, 그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고래를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지요? 오늘은 자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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