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면 너나 할 것 없이 생전 처음 맞는 해처럼 각오를 다집니다. 숫자가 바뀔 뿐인데 단단히 마음을 다잡거나 고쳐먹어서 엄청난 변모를 이뤄낼 것 같은 말들을 쏟아냅니다. 마음먹은 대로 되어도 나! 안되어도 나! 입니다. 별다름 없는 자신일지라도 그대로 인정하며 살자고 ‘마음먹기’해 보면 좀 더 여유로운 2024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
철학책은 고전만큼 읽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철학책을 읽다 보면 삶이 달리 보이기도 하고, 삶의 무기가 되기도 한답니다. 퇴직한 선배에게 철학책을 권했는데, 선배는 이젠 쉬운 책만 읽겠다고 했습니다. 철학책이 어려운 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쉽게 쓴 철학책도 있습니다. 삶과 연결하여 쓴 철학책도 나와 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4권을 골랐습니다. 책을…
세상의 중심을 향해 걸어가느라 힘들었던 젊은 시절의 고됨이 싫었음에도 나이가 들면서 중심부에서 멀어져 변방으로 내몰리는 소외감은 당황스럽다. 나라의 경계가 되는 변두리 지역, 가장자리가 되는 쪽이라는 의미의 ‘변방’이라는 단어가 다가온 것은 중심부를 벗어나야 보이는 것들의 주는 여유와 작지만 큰 행복이다. 20년을 감옥에서 보내신 신영복 선생님은 ‘변방’을 ‘지리적으로는 국가와 국가의 만남,…
젊었을 땐 사는 동네가 잘 보이지 않지만, 나이 들면 주변을 살피게 되고 그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풀, 꽃, 나무입니다. 그들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만 보지 못했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인생의 저녁을 살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국립수목원에서 나무와 함께 살아온 사람, 어느 날 나무에 푹 빠져 나무 의사로 살아가는 사람, 기자…
세상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수 많은 일들과 사람들이 있고,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일도 많습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틀린 것 일까요?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고 끊임없이 배워 다름을 인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나의 새로운 관계가 시작될 것입니다. 끊임없는 자신의 신념과 지식에 대한 도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