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에 대하여

  남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입니다.특히 무슨 일을 잘 해내고 받는 칭찬이야말로 떨쳐낼 수 없는 유혹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점점 더 잘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해서 상대방이 무시하거나 세상이 무너지는 일 따위는 없습니다. 그런 줄 알면서도 오늘도 실수를 하지 않고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 애쓰는, 그렇지만 또 가끔은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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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떠나요~ 북캉스!

  바다를 품은 4권의 그림책과 함께 북캉스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우리는 여름의 품속으로 들어왔습니다. 햇살로 달구어진 여름 안에서 버거울 때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쉼표의 상징, 푸르고 시원한 바다가 있죠. 그 여정은 생각지도 못한 풍경의 발견이며 모험의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파도는 나에게』 하수정 글.그림|웅진주니어|2019년|40쪽 진짜 바다로 달려간 듯한 느낌을 주는 그림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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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어느새 한 해의 절반 : 삶의 감사함

  새로운 한 해의 시작으로 설레고 분주하던 시간이 흘러, 한 해의 절반 지점인 6월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2023년, 무엇을 꿈꾸고 기대하셨나요? 절반이 지나가고, 절반이 남은 6월, 머리를 스치는 생각과 가슴에 맴도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아쉬움, 미련, 후회는 떠나보내고, 삶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선물 같은 그림책을 몇 권을 소개합니다. 『오늘 상회』 한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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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는 편지 – 편지와 관련된 네 가지 그림책 –

   불어오는 바람이 전보다 순해졌습니다. 볕이 드는 곳에는 어김없이 연둣빛 어린싹이 티끌 하나 없이 말간 얼굴로 나와서 봄이 오고 있다고 부지런히 소식을 전하고요. 계절이 틔워 올린 어린싹은 봄이 온다고 알리는 편지일까요? 봄을 전하는 배달부일까요? 몇 개의 글자로 혹은 사진과 영상으로 단숨에 전해지는 디지털 세상의 선명한 봄소식과 달리,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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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아버지’라는 이름은 힘이 셉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제 앞가림조차 버거워하던 사람이 아이와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아버지’가 되는 순간, 그들의 겨드랑이에는 ‘책임감’과 ‘가장’이라는 두 날개가 돋아납니다. 한 번도 날아보지 않았지만 날아올라야만 하는 사명을 안게 되는 것이지요. 가족의 든든한 울타리와 버팀목이 되어 주어야 하는 역할은,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숙명처럼 안고 가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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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기쁨, 문득 다가온 선물

   며칠 동안 가을 비가 추적추적 내렸습니다. 문 밖 출입을 하고 싶지 않은 그런 날, 문득 걸려 온 전화 한 통. 따뜻한 커피와 잘 익은 홍시, 구수한 보리빵을 따끈하게 쪄 놨으니 어서 놀러 오라는 이웃 어르신의 재촉. 망설임 끝에 집을 나섰습니다. 마침 내리던 빗발도 성글어지고 길가의 가로수는 새들의 떼창으로 떠들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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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집을 나서기 전 우리는 목적지까지 자가용을 타고 갈지, 지하철·버스·택시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지, 아니면 그냥 걸어갈지 고심하게 됩니다. 누구를 만나고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무수한 마음속 갈림길을 만나고 선택하면서 도착지에 이르지요. 물리적인 길은 편리성과 합리성을 근거로 선택하지만, 심리적인 길은 마음에 따라 멈춰서기도 하고 돌아가기도 합니다. 모든 길에는 출발과 도착이 있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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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름, 가족입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고 가슴을 흔들어 놓는 존재가 남이라면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안 마주치면 되니까요. 하지만 물보다 진한 핏줄로 이어져 있어서 안 보고 있어도 이미 내 혈관과 기억을 타고 흐르는 가족의 경우라면 그보다 더 큰 고통은 없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따뜻한 둥지가 되고 힘이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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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의 이야기

  촉촉한 봄비가 내리더니 갈색 흙 위로 작은 싹이 돋아났습니다. 먼지 낀 잿빛 건물 아래에도, 보도블록 작은 틈새에도, 지난겨울의 칙칙한 흔적을 지우려는 듯 여린 봄 햇살의 조각들이 수채화처럼 온 세상을 물들였습니다. 회갈색 무대 위에서 솟아오른 연둣빛, 노란빛, 분홍빛, 보랏빛, 하얀빛의 봄의 잎들은 마치 폭죽공연을 펼치는 것 같습니다. 어디를 보아도 그림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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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속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팔랑팔랑 봄이 오고 시원한 물놀이 여름이 옵니다. 나그네의 선물인 가을을 지나면 어느새 눈 내린 겨울 숲에 다다릅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제각각의 색을 맘껏 뿌리며 계절을 노래하는 그림책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팔랑팔랑』 천유주 글, 그림|이야기꽃|2015년 | 36쪽  두 팔을 쭉 뻗어 펼쳐진 표지를 가만히 바라보면 아름드리 벚나무 밑에 멀찍이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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