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필요한 시간은 자신의 삶에 철학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시작되지 싶다. 살다 보면 철학이라는 단어를 인식하지 않아도 나름의 철학자가 된다. 내 경우,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한 긴 시간, 내가 세상의 이치를 알고, 나를 통해 아이들이 세상의 이치를 알기를 바랐지만, 정작 내게 철학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은 늦었다. 철학을 친근하게 내 삶의…
대화(對話).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 받음 또는 그 이야기. 우리는 매일 매일 타인과 대화를 나눕니다. 대화를 통해 인간관계가 만들어지고, 대화 속에서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되지요. 여러분은 대화를 통해 어떤 감정을 가장 많이 느끼십니까? 대화 속에서 느끼는 감정은 크게 ‘유쾌’와 ‘불쾌’로 분류됩니다. 나와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이…
낙엽이 지는 가을날, 외롭고 쓸쓸한 마음이 더 많이 느껴지시진 않나요?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11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살아가며 지금 잘 하고 있는 건지 사색에 잠기는 순간이 많아졌습니다. 이번 달에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조용한 위로를 전해주는 에세이집 3권을 골라보았습니다. 틈틈이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따뜻한 차 한 잔과…
같은 단어도 시대의 가치 기준, 내 상황(나이를 포함한 ) 등 여러 요소로 의미나 느낌이 달라진다. 재미라는 단어는 젊은 시기보다는 노년으로 가는 지금의 나에게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맛’이라는 단어 풀이도 맘에 든다.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인생 선배인 노학자의 글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의 노년기 이야기가…
2024년 8월, 대학병원에서 보호자로 가족의 병간호를 하며 며칠 지냈습니다. 병원에서 오랫동안 입원하여 지내는 환자들과 보호자는 얼마나 힘들지, 나는 잠깐만 있다 퇴원하면 되는 상황이어서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지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 병원 생활과 가족의 상실에 대한 아픔을 덤덤한 목소리로 이야기해주는 책들을 골랐습니다. 읽다가 감정이 울컥하여 몇 번 울기도 하였지만 위로에 대해,…
소개하는 세 책을 묶어 표현할 주제를 정하는데 오랫동안 고민했다. 첫 번째 책, 박상영 작가의 『순도 100 펴센트의 휴식』에서 ‘휴식’이라는 단어가 머리에 떠나지 않아 이 단어를 주제어로 선택했다. 왕성한 집필을 하는 유시민 작가의 『표현의 기술』 속, 작가의 주장은 숨 가쁜 달리기라면 정훈이라는 만화가의 만화가 쉬어가기 코너처럼 쉼을 주었다. 하지만 마지막…
더운 한여름 날씨, 더위 탓에 귀찮고 지치다 보면 입맛을 잃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과 이야기가 담긴 음식이 눈앞에 있다면 입맛이 살아나지 않을까요? 화려하지 않아도, 값비싼 재료로 만들어지지 않았어도 나에게 힘을 주고, 그리운 음식은 어떤 것이 있나요?세계 각국의 할머니들의 집 밥 이야기, 힘들 때 생각나는 위로의 음식, 자연의 먹을거리에…
지혜를 나누고,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감성의 책들을 소개합니다.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우종영 지음, 한성수 엮음|메이븐|2019년|300쪽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힐 때마다 항상 나무에게서 그 해답을 얻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30년 동안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 원장입니다. 우종영 원장은 살면서 부딪히는 힘든 문제 앞에서도 부지불식간에 나무에게서…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적절한 나이가 있을까요? 60세에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면 안 되나요?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꿈꾸는 사람에게 바로 지금 이 순간이 시작하기에 딱 좋은 때랍니다.할머니들의 그림 작품과 삶의 이야기로 가득한 책을 읽으며, 내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을 시작해보세요. 그게 무엇이든 거창할 필요는 없어요. 그동안 고단한 삶을 살아내느라 잊고 있던 것은 무엇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