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 있는 초록 – 길가 또는 우리 집에 있는 나무와 꽃들 –

 

지금 어디에 살고 계신가요? 자연을 벗 삼아 살고 계신가요? 도시에 살고 계신가요? 초록빛 숲을 그리워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지금 당장 숲으로는 못 가지만 대신 내 주변에 있는 식물과 꽃들을 찬찬히 바라봐 보는 걸 어떨까요? 멀리서 볼 때는 안 보이던 것들이 가까이서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면 보인답니다. 소개해 드리는 책들과 함께 있는 그대로의 나무, 식물, 꽃들을 마주해 보고, 식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하루5분의 초록』

한수정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 264쪽

내가 사는 도시에서, 내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도시 속 나무에 대해 알려주는 책입니다. 식물세밀화가이며, 강원도립화목원의 협력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도시 나무 30그루의 특징과 계절별 모습을 예쁜 세밀화와 함께 친근하고, 편안하게 알려줍니다. ‘하루 5분’의 작은 시간으로 일상 속에서 스쳐가는 나무를 바라보세요. 우리의 회색빛 삶 속에 녹색 빛깔이 스며들어 삶은 더욱 풍요로워 질 거에요.
 
“겨울날의 만남은 더욱 특별해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맨몸뚱이인 나무는 오직 겨울에만 만날 수 있으니까요. 이때에야 비로소 나무줄기와 가지가 만들어내는 나무 전체의 구조를 가감 없이 관찰할 수 있고, 겨울잠으로 생기를 잃은 나뭇가지들이 바람에 서로 부딪히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들을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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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화양연화 花樣年華』

김민철 글, 사진 | 목수책방| 2019년 | 352쪽

꽃을 좋아하시나요? 저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산책을 하다 길가에 핀 꽃들을 보면 마음이 화사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으시나요? 이 책의 저자는 야생화와 문학을 사랑하여 산과 들을 다니며 꽃을 만나고 글을 쓰는 ‘꽃기자’입니다. 저자는 한국 소설에서 주요 소재 또는 상징으로 나온 꽃들을 이야기로 풀어나가며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해줍니다. 장소에 관계없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들이 주로 등장하여 더욱 친근하지요.
 
“분꽃은 재미있는 점이 참 많다. 소설에서 낮에 마당에 분꽃이 피어 있었다면 해 질 녘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분꽃은 해가 뜨면 꽃잎을 오므렸다가 오후 네다섯 시쯤부터 다시 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 이름이 ‘네시꽃 four o’clock flower’ 이다. 시계가 없던 옛날에 우리 어머니들은 이 꽃이 피는 것을 보고 저녁밥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나팔꽃과는 정반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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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책』

이소영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9년 | 288쪽

국내외 연구기관과 협업해 식물학 그림을 그리는 식물세밀화가인 저자는 소나무, 은행나무, 개나리, 몬스테라 등 가까이에 있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도시 식물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아름다운 세밀화와 함께 들려줍니다. 식물의 현재를 정확하게 기록하는 식물 세밀화를 그리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우리도 식물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제 내 옆에 있는, 우리 집에 있는 식물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좀 더 아끼는 마음으로 바라봐주는 건 어떨까요?
 
“우리는 관엽식물을 키우면서 그 아름다운 모습만 소비할 뿐이지, 정작 그 식물의 잎이 왜 이렇게 생겼는지, 어떤 환경을 좋아할지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식물의 생김새에 궁금증을 갖고 관찰하다 보면, 그 형태에 이들이 살아온 역사와 사연 등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답니다. 특히 식물의 잎은 광합성과 연관이 깊지요. 예컨대 식물의 잎이 크다면, 이 식물은 빛을 많이 받기 위해 이런 형태로 진화 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그 식물은 빛이 많이 드는 곳에서 재배해야 할 거고요. 이렇듯 잎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식물을 이해하고 재배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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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자리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사서

도서관 인생 16년.
오늘도 도서관으로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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