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말공부

  누구나 말을 합니다. 그러나 제 나이에 맞는 말을 배우고 연습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어른이 되고 난 후에는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말하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어른답게 말하는 법을 알게 될까요? 몸은 50대, 60대인데, 말은 20대, 30대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가요? 존중받는 어른이 되기 위해 말하는 법에 대한 공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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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

  참았던 사람들이 짐을 싸기 시작했다. 봇물이 터지듯 비행기를 탄다. 코로나 펜데믹은 많은 것을 변화시켰지만 여행의 형태나 욕구는 크게 바꾸지 못했다. 여행 관련 책이 3년 정도 츨판되지 않았다하니 공백은 있었다. 인생을 여행으로 본다면 돌아가야 할 궁극의 세계도 궁금하지만 이승에서의 다른 세상으로의 여행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해서 여행을 주제로 한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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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빠져들게 만드는 책이 나오는 소설

  책이 나오는 소설입니다. 책 속의 책이라고? 그럴 수도. 이런 소설을 읽으면 소설을 더욱 읽고 싶게 만듭니다. 소설 속에서 책을 맛보는 일입니다. 『책을 처방해드립니다』 카를로 프라베티 지음, 김민숙 옮김 ∣ 문학동네 ∣ 144쪽 ∣ 2009년 “이것일 수도! 저것일 수도! 둘 다일 수도!“ 이렇듯 작가는 세상의 규범과 편견의 굴레에서 자유로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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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기쁨, 문득 다가온 선물

   며칠 동안 가을 비가 추적추적 내렸습니다. 문 밖 출입을 하고 싶지 않은 그런 날, 문득 걸려 온 전화 한 통. 따뜻한 커피와 잘 익은 홍시, 구수한 보리빵을 따끈하게 쪄 놨으니 어서 놀러 오라는 이웃 어르신의 재촉. 망설임 끝에 집을 나섰습니다. 마침 내리던 빗발도 성글어지고 길가의 가로수는 새들의 떼창으로 떠들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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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작 –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작품 읽기

  매해 10월 초, 스웨덴 한림원(아카데미)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노벨문학상은 노벨상 6개 분야 중 하나로, 이상적 방향으로 문학 분야에 뛰어난 기여를 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1901년 노벨상 제정 이후 문학상은 2022년까지 총 114차례 수여되며 11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2022년 올해의 수상자는 ‘아니 에르노(Annie Ernaux)’로 발표되었지요. 아직 한국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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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역사

  노동같은 공부를 제외하고도 30년도 넘게 노동을 해왔습니다. 공부도 노동을 하기 위한 준비기간이었으니 사람은 한평생 중에 참 긴 시간을 노동을 하면서 보냅니다. 그러면서도 노동의 개념조차도 제대로 잡지 못했고, 특히 자본주의 임금노동 그 관련성에 대한 개념은 더더욱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금노동을 마무리할 나이가 되어가는데 진정한 노동의 의미를 알게 하는 책들이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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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식, 별 그리고 시 – 가장 속물적인 돈, 고담하고 소박한 밥상, 그리고 별을 시로 노래하다

  노년에는 건강,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편 건강을 지키거나 좋은 관계를 위해 돈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적당한 돈은 있어야 한다고. 물론 그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빛날 수도 있고 더욱 초라해질 수도 있습니다. 한식은 어떻습니까?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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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집을 나서기 전 우리는 목적지까지 자가용을 타고 갈지, 지하철·버스·택시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지, 아니면 그냥 걸어갈지 고심하게 됩니다. 누구를 만나고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무수한 마음속 갈림길을 만나고 선택하면서 도착지에 이르지요. 물리적인 길은 편리성과 합리성을 근거로 선택하지만, 심리적인 길은 마음에 따라 멈춰서기도 하고 돌아가기도 합니다. 모든 길에는 출발과 도착이 있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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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야담(野談)

  ‘야담(野談) : 야사(野史)를 바탕으로 흥미 있게 꾸민 이야기’이야기꾼들에 의해서 이야기되거나, 또는 유식자에 의해 문자화되어 전해져온 옛 이야기인 야담. 야담은 저잣거리에서 입담 좋은 이야기꾼들이 사람들을 모아놓고 구연하던 이야기들로 구비문학으로 전해져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당대 사회의 갖가지 모순과 갈등 및 여러 계층에 걸친 인물들의 생활상을 담고 있어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쉽고 재미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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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많이도 사용하는 ‘마음’이라는 단어의 뜻을 사전을 찾아보면 ‘사람이 본래부터 지닌 성격이나 품성’이라는 풀이가 맨 위에 있습니다. “내 마음이야.” 할 때, “내 품성이나 성격이야”라고 고쳐 말해보니, 이 단어가 주는 약간의 무게감을 생각하고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본래부터 지닌 내 성격이나 품성에 좀 더 내가 귀를 기울이고 내 마음을 살펴야겠다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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