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나는 어떤 감정을 가장 많이 느끼나요? 기쁨과 행복이라면 더없이 좋겠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끼시지는 않나요? 분노, 슬픔, 두려움, 질투…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내가 나를 힘들게 하고 있진 않은지 반성해 봅니다. 내 안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제대로 표현하는데 도움을 주는 심리학 책 3권을 소개해 드립니다.
『도둑맞은 감정들』
조우관 지음 | 가나출판사 | 2020년 | 268쪽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되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사람들에게 내 안에 갇혀 있던 불편한 감정들을 표현하게 해 주는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심리 및 진로 상담가, 트라우마 및 중독 전문가로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보는 일을 하며 관련한 많은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감정을 신호등에 비유합니다. 빨간불에서는 멈춰 서고, 초록불에서는 건너는 것처럼 감정도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고 말합니다. 감정 신호등이 잘 작동하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나의 감정을 잘 관찰하고, 어떤 감정이 일어날 때 그 옆에 머물러 내 감정을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진짜 내 감정의 주인이 되어 내 감정을 돌보며 사는 삶을 살게 되시기 바랍니다.
“남의 눈을 의식해서,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누가 그게 옳다고 말해서 등등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애써 감정을 억누른다. 그렇게 억눌린 감정은 자아뿐만 아니라 육체적 힘도 고갈시킨다. 만약 지금 내가 너무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작은 일에도 걸핏하면 짜증이 밀려오고 화가 난다면 그건 그동안 나를 너무 꾸깃꾸깃 구겨왔거나, 누군가가 자꾸만 참으라고 했기 때문이다.”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
충페이충 지음, 권소현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 288쪽
이 책의 부제는 ‘분노라는 가면을 쓴 진짜 감정 6가지’입니다. 우리는 매일 분노하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대개 자신이 분노했다는 사실은 알지만 분노의 배후에 대해서는 정확히 생각해 보지 않지요. 심리상담가로 10년 이상 일해 온 저자는 분노는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이고, 그 배후에는 억울함, 기대, 심판, 무력감, 두려움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대개 상대방이 나에게 분노하면 상대방의 감정에 저항하느라 분노에 담긴 상대방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생각해 보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상대가 하는 말의 의미를 파악하기보다 자신을 보호하는 것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분노라는 감정에 대해 이렇게 상세하고 다양한 해석을 보여주는 책이라니요. 상대방의 분노에 대해, 나에게 생기는 분노의 감정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게 해줍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분노할 때 그 사람의 비난을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모습을 보이면 상대방의 분노치가 뚜렷하게 줄어든다. 게다가 그 순간 상대방은 일의 잘잘못에 개의치 않는다. 기분이 풀어지면 수용력도 강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누군가 나에게 분노할 때 그 사람은 그저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것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감정은 습관이다』
박용철 지음 | 유노책주 | 2023년 | 272쪽
우울, 불안, 걱정, 분노, 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은 그런 감정이 생긴 상황이 종료되었어도 계속 해서 나를 괴롭힙니다. 감정이 습관이 되어 버린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평생 살가운 말보다는 화를 내듯 말하는 것이 익숙한 중장년의 남성은 슬픈 일이 생겨도 안타까움의 말을 하기보다는 버럭 화를 냅니다. 감정은 뇌가 필사적으로 익숙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느끼게 되는 ‘습관적인 감정’입니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많은 이들을 치료하면서 행동뿐만 아니라 ‘감정도 습관이 된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경험하였고,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우리에게 습관이 된 감정에 대해 알려줍니다. 나는 어떤 감정을 습관으로 가지고 싶은가요? 작은 행복과 소소한 즐거움이 익숙해지는 감정 습관을 가지기 위해 오늘부터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요?
“눈을 감고 한번 상상해 보세요. 어려서부터 대인관계에서 상처받은 경험들을 찾아보세요. 특히 나에게 중요했던 사람들, 가족이나 애인이나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받은 기억을 찾아보세요. 또한 어려서 부모님과의 관계와 당시 느꼈던 감정들도 떠올려 보세요. 형제들과 혹은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느낀 감정들도 생생하게 떠올려 보세요. 그때의 관계습관이 반복되지 않는지, 현재의 대인관계 패턴과 비교해 보세요. 어떻습니까? 반복되는 상처가 있나요? 혹은 상처받을까 봐 매번 마음을 제대로 열지 못하는 자신을 보셨나요? 그렇다면 대인관계습관을 새롭게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물고기자리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사서
도서관 인생 16년.
오늘도 도서관으로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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