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즐기는 서양 미술 – 서양 미술 감상 + 에세이 책 소개-

 

미술 작품 감상. 좋아하시나요?
조용한 미술관에 들어가서 그림과 마주하고 ‘이 화가는 어떠한 마음으로 이런 그림을 그린 걸까?’ 생각하며 그림 감상하기.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시간 내서 먼 거리에 있는 미술관에 가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특히 보고 싶은 작품을 보기 위해 외국에 있는 미술관에 방문하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하지만 꼭 미술관에 가야만 작품 감상을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편하게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이 있으니까요. 서양 미술 작품과 화가의 이야기, 그리고 덧붙여 작가들이 써 놓은 에세이가 함께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서양미술 책 3권을 소개해 드립니다.



『위로의 미술관』

진병관 지음 | 빅피시 | 2022년 | 300쪽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 진병관 선생이 들려주는 25명의 화가와 그들의 작품 이야기책입니다. 이 책의 부제는 ‘지친 하루의 끝, 오직 나만을 위해 열려 있는 위로의 미술관’입니다. 우리는 외로움, 좌절, 시련, 슬픔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아름다운 작품을 그려내는 화가라고 우리와 다를 리가 있을까요? 험난한 인생 여정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그림을 그려낸 화가들의 이야기는 슬프고, 감동적입니다. 작가의 따뜻한 글과 함께 수록된 130여 점의 명화는 책 읽는 즐거움을 더욱 배가시켜 줍니다.

“(라울) 뒤피는 “삶은 나에게 항상 미소 짓지 않았지만 나는 언제나 삶에 미소 지었다.” 라고 말했다. 그는 평생 즐거움이 담긴 그림을 그렸지만, 그의 인생도 누군가의 인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린 시절은 가난했고, 작품 활동을 왕성히 하던 시기에는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으며, 노년에는 육체의 고통을 경험했다. 그의 인생은 그림 속 음표처럼 오르락내리락했고, 그가 사랑한 파도처럼 몰아치며 물러서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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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마음을 놓다』

이주은 지음 | 아트북스 | 2018년 | 284쪽

이 책은 “정말 괜찮나요?”라고 안부를 물으면서 시작해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심리 치유 에세이집입니다.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이주은 교수님은 이 책에서 스토리텔링을 더하여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소개해 줍니다. 작가는 다정하고 공감가는 일상의 이야기와 함께 작품에 관련된 스토리를 들려주어 편안한 마음으로 책읽기를 하며 예술작품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작가의 따뜻하고 친절한 글과 화가들의 아름다운 그림들을 통해 고단한 일상을 잊고,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중년에 접어든 이제는 사는 데 득이 되는 일만 중요해졌다. 주변은 새로운 모험으로 가득 찬 곳이 아니라, 이미 다 알고 있는 일들을 습관처럼 처리해야 하는 시시한 장소가 되고 말았다. 물기가 부족하다는 것은 바로 그런 의미이다. 사람들에겐 자기에게만 들리는 리듬이 있다. 내면의 리듬이 울릴 때에는 그것에 가만히 몸과 마음을 맞겨봐야 한다. 그 리듬에 몰두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날아갔던 풍선이 다시 손에 쥐어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래전 떠났던 요정들도 하나씩 모여들어 이렇게 말해줄 것이다. “우리 같이 춤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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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수다』

김영숙 지음 | 아트북스 | 2010년 | 263쪽

서양 미술사를 전공하고 각종 강연과 저서 집필 활동을 다양하게 하며, 다수의 베스트셀러들을 펼쳐낸 김영숙 작가의 책입니다. 발간된 지 10여 년이 지난 책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책으로 부제인 ‘여자, 서양미술을 비틀다’ 에 맞게 남성들이 그린 그림 속에서 여성에 대한 불평등한 시각과 잘못된 해석을 날카롭지만 유쾌하게 담아냅니다. 서양의 유명 그림을 보여주고, 그림과 관계된 시대상, 다양한 해석을 폭넓은 시각과 지식으로 담아내고 있는 책입니다. 여성의 입장에서 쓴 책인만큼 특히 여성들이 더욱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클로델은 뛰어난 조각가였다. 그리고 로뎅의 가장 근사한 모델이자 조언가였다. 그녀가 멀쩡했을 때 빚어낸 주옥같은 작품들은 현재 로댕 박물관의 한 칸을 차지하고 있어 결국 죽어서라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는 불멸의 연인이 되긴 했지만, 더 크게 꽃필 수 있었던 한 여성 조각가의 일생이 한 남성에 의해 철저히 유린된 것 같아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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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자리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사서

도서관 인생 16년.
오늘도 도서관으로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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