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초월한 사랑 – 시간의 흐름을 극복한 사랑을 다룬 소설들 –

 

시간여행…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보는 일입니다.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나는 어느 시점으로 가서 누구를 만날까? 한번쯤 상상해 본 적 있으시지요? 과거 사랑했던 사람을 만나는 상상을 하시지 않나요? 우리, 이런 상황도 생각해 볼까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시간 속에서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진장한 사랑을 나누는 것. 가능할까요? 이번에는 다른 사람과 반대로 시간의 흐름을 겪는 주인공,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간여행을 해야만 하는 사람, 과거로 돌아가 후회되는 일을 바로 잡지만 의도치 않은 다른 일들이 생겨나는 사람 등 낭만적이지만은 않은 시간의 흐름을 극복한 사랑을 다룬 소설책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 424쪽

미국 문학 작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집으로 브래드 피트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작품입니다. 이 소설집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포함하여 총 11편의 단편소설을 담고 있으며, 작가의 종횡무진한 상상력에 감탄하실 겁니다. 대표작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주인공 ‘벤자민 버튼’은 노인으로 태어나서 시간이 갈수록 젊어지다가 나중에는 갓난아기가 되어 죽음을 맞이합니다. 처음에 노인으로 태어난 그의 모습을 보고 죽을 때는 어떤 모습으로 죽는 건가? 궁금증이 생겨서 빠르게 읽어갔었고, 아기가 되어 죽는 모습을 보며 감탄했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다른 사람들과 반대로 겪으며 살아간 벤자민 버튼의 삶. 그는 살면서 남들과 다른 본인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였을끼요? 모든 삶은 결국 ‘죽음’이라는 종착지로 향하는 것을 알려주는 소설로 다름과 편견 등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출생 당시 자신의 몸과 마음의 명백한 성숙도에 대해 벤자민 역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당혹스러웠다. 의학 잡지를 뒤져봤지만, 자신과 같은 사례가 기록된 바는 전혀 없었다. 아버지의 재촉에 따라 다른 소년들과 놀아보려고 정직하게 시도했고, 가벼운 게임은 종종 함께하기도 했지만, 축구를 하고 나면 온몸이 부서지는 것 같았고 혹여 골절이라도 당하면 노인네의 뼈가 붙지 않을까봐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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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자의 아내 1, 2』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살림 | 2009년 | 428쪽

‘시간여행’이라는 초현실적인 내용과 러브스토리가 결합된 소설로, ‘시간 여행 유전자’를 지닌 주인공 헨리가 시간여행을 하게 되면서 시공간을 초월하여 연인 클레어와 애절한 사랑을 하는 내용을 다룹니다. 에릭 바나, 레이첼 맥 애덤스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보통’의 시간대를 살아가는 클레어와 예측불가능하며 변형적인 시간대를 살아가는 ‘헨리’는 과연 일반 연인들처럼 사랑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헨리와 클레어는 현재를 함께 살아가며 함께 할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요? 시간대가 뒤섞인 헨리와 클레어에게는 과거의 사건들도, 미래의 사건들도 모두 현재가 됩니다. 둘의 사랑은 어떻게 끝맺음이 될까요? 두 권으로 된 긴 흐름의 책이지만 주인공 두 사람의 관점에서 주고받는 형식으로 글이 되어 있어 비교하며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엔 헨리가 반드시 올 거라는 걸 나는 안다. 가끔은 내가 이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기다린다는 것 때문에, 이런 기대감 떄문에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도 된다. 하지만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는 올 것이고, 나는 여기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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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 360쪽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열 번 얻게 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소설의 주인공 엘리엇은 외과의사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오고 있지만 평생 후회되는 일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사랑하는 연인 일리나를 사고로부터 구해내지 못한 일입니다. 엘리엇은 캄보디아에서 만난 신비한 노인으로부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열 개의 알약을 얻게 되어 30년 전으로 돌아가 연인을 살려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알약 한 알을 복용할 때마다 20분씩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엘리엇, 하지만 한 가지 사실이 뒤바뀌면서 나비효과처럼 그의 삶이 뒤죽박죽됩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나요?’ 순간 순간의 선택의 결과로 이루어진 나의 인생… 시간을 되돌려 선택을 바꾼다면 나의 인생도 달라져 있을까요?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고 소중하게 여기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책입니다.

“앨리엇은 수많은 고생을 치르며 딸을 키우고 났을 때 커다란 진리 하나를 깨달았다. 아빠로 태어나는 게 아니라 노력해서 아빠가 된다는 것이었다. 언제나 딸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고 애쓰는 동안 어느새 그는 진정한 아빠가 되어 있었다. 그는 마흔이 되어서야 사랑말고는 혼탁한 세상을 치유할 해결책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리나가 기회 있을 때마다 아빠가 된다는 건 고귀한 축복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전혀 실감할 수 없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는 번번이 고개를 저으며 받아들이길 거부했다. 이제야 일리나의 말이 옳았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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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자리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사서

도서관 인생 16년.
오늘도 도서관으로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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