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많아지는 나이가 되면 삶보다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또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젊은 날에 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현실에서 모든 답을 찾고 대처했던 젊은 날의 시간이 지나니, 현실 너머의 보이지 않고 경험하지 않은 세계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도 한다. 삶 너머를 생각하다…
삶과 예술이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고달픈 삶을 살다가 여유가 있어야 예술에 다가간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삶이 예술로 빛난다’라는 책을 읽으며 삶과 예술이 결코 따로가 아니고 예술로 인해 삶의 고달픔이 상쇄될 수 있음을 알았다. 책이란 이렇듯 매사가 느린 나 같은 사람에게 깨달음의 기회를 준다. 그래서 책 읽기를 멈출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