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봐요, 삶에 쉼표를 찍어요!

  제 인생 그림책 『첫 번째 질문』(오사다 히로시 글, 이세 히데코 그림, 천개의바람, 2014)을 펼치면 맨 먼저 만나게 되는 질문들이예요. 맑고 투명한 수채화 그림들과 다정한 물음들 앞에서 왜 눈물이 왈칵 터져 나왔을까요? 그때는 하늘을 바라볼 여유도 없이 땅만 쳐다보며 집과 직장을 정신없이 오가던 시절이었죠. 그림책 한 권이 팽팽한 일상을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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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품은 그림책

  달마다 보름달이 뜨지만 이맘때처럼 기다려지지는 않습니다. 추석이 다가오면 유난히 바라는게 많아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하지만 추석이 추수전 풍년을 기원하는 명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 마음을 알 것도 같아요. 일 년 내내 공들인 농사로 풍요로운 겨울을 나기를 바랐을테니까요. 간절한 바람이 있을 때 달을 보며 비는 것은 한낮의 거만한 태양보다 어두움을 밝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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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문제로다

  “아~ 00동 냄새.” 낯익은 풍경을 만나면 풍경에서 냄새가 납니다. 아주 익숙하고 편안해 지는 냄새요. 집에 도착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역시 집이 최고야.” 합니다. 집은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이지요. 새 집으로 이사한 첫 날, 이삿짐을 정리하다가 저녁이 되면 ‘이제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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