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많아지는 나이가 되면 삶보다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또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젊은 날에 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현실에서 모든 답을 찾고 대처했던 젊은 날의 시간이 지나니, 현실 너머의 보이지 않고 경험하지 않은 세계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도 한다. 삶 너머를 생각하다…
음치(音癡)에서 치(癡)는 어리석다라는 뜻이 있다. 소리에 대한 음악적 감각이나 지각이 둔하다는 이유로 음악을 가까이 하지 않은 나에게 이 단어는 딱 어울리는 단어다. 그런 내가 클래식을 제목으로 한 책들을 모아보았다. 갑자기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아니라 ‘하마터면 클래식도 모르고 살 뻔했다’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 주는 의미가 다가와서다. 잘 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