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함께 하는 그림책

  나이가 들어서 나무가 보이는 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잘 보이는 건 맞습니다. 항상 우리 곁에 있지만 당연하게 여기던 것이 조금씩 다가오는 건 나이가 한몫합니다. 소중함을 알아차리는 겁니다. 동네에 나무가 많지만, 그냥 그렇고 그런 나무인 줄 알았거나, 자세히 보지 못했거나, 내 안에 나무가 자라거나, 나무와 함께 자란 작가의 그림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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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끌림의 색 : 블루

  서가에 있는 책들을 분류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장르별로 나누기도 하고, 작가별로 혹은 출판사별로 구분하기도 하고, 주제별로 나누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어떤 이들은 책등 색깔로 나누어 꽂아두기도 합니다. 색색별로 나누어져 있는 책을 보고 있자니 ‘책들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요. 그 뒤로 서점이나 도서관을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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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속 깊은 울림 – 짧은 글로 전해주는 깊이 있는 이야기들

  벌써 6월, 엊그제 시작된 것 같은 2025년도 절반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날씨는 더워지고, 연초에 세웠던 결심들도 하나, 둘 느슨해져 가고 있는 시기. 긴 흐름의 글보다는 짧은 글들에 손길이 가고,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하지만 짧은 글들이라고 해서 그 깊이가 얕지는 않습니다. 이번 달에는 삶을 살아가는 힘을 주는 짧은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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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소설도 읽어야죠 : 베트남, 튀르키예, 중국 작가 작품을 만나요

  우리가 사는 곳은 아시아입니다. 하지만 우린 유럽이나 북미 소설을 중심으로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문화권 소설을 모르고 지내기도 합니다. 아시아 작가 소설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어쩌면 더 공감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와 인연이 있는 베트남 작가의 작품과 아시아와 유럽 경계선에 있는 튀르키예, 그리고 중국 소설을 읽으면서 인간의 삶은 어디에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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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건축물 여행 : 건축물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

  따뜻하고 걷기 좋은 5월.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이런 저런 여건들로 훌쩍 떠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내가 살고 있는 도시 속에서 여행자의 시선으로 건축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 안에도 우리가 바쁘게 스쳐지나가느라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근·현대 건축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건축물들이 간직하고 있는 시간과 아름다움을 느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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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같은 삶

  있을 법한 일을 꾸며 쓴 글을 소설이라고 한다. 세상을 오래 살다 보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란 없고, 일어날 수 없는 일도 없음을 알게 된다. 해서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삶을 받아들이게 된다 ‘내 인생은 왜 이래’에서 ‘내 인생도 만만하지 않았어’ 정도로 객관화도 되고, 다른 사람의 고단한 삶을 들여다볼 여유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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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르게 시를 만날 수 있어요 : 시를 웹툰, 짧은 정형시 그리고 사전으로

  책으로 가는 길이 여러 가지인 것처럼, 시를 만나는 방법도 다양할 수 있습니다. 시가 어렵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한번 다가서기만 하면 다시 만나기도 쉽습니다. 웹툰으로 시를 읽으며 가까이 가고, ‘센류’라는 일본의 정형시로 노인들의 삶을 만나고, 세상을 새롭게 보려는 ‘사전’으로 시에게로 갑니다. 시 읽는 시작을 다른 방식으로 해보는 건 어떨까요? 1. 『시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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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여행

  4월, 마침 계절도 봄입니다. 봄은 모두가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샘솟지요. 올봄에는 나들이 계획을 잡을 때 여행지에 있는 책방을 넣어보는 건 어떨까요? 오래된 책방이든 유명한 책방이든 저마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엄청 들려주고 싶어 하는 걸 느낄 겁니다. 그것뿐인가요? 책방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낭만적이고 지적인 분위기에 빠져들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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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의 세계 : 두뇌 훈련 방법을 알려주는 도서들

  뇌과학. 뇌의 신비를 밝혀내 인간의 물리적, 정신적 기능을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이전에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거리가 먼 학문으로 느껴졌지만 최근 과학, 예술, 경제 등 다양한 분야와 뇌과학이 결합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어 익숙하게 많이 들리는 단어입니다. 또한 현대 시대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인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뇌과학에 관심있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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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필요한 시간

  철학이 필요한 시간은 자신의 삶에 철학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시작되지 싶다. 살다 보면 철학이라는 단어를 인식하지 않아도 나름의 철학자가 된다. 내 경우,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한 긴 시간, 내가 세상의 이치를 알고, 나를 통해 아이들이 세상의 이치를 알기를 바랐지만, 정작 내게 철학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은 늦었다. 철학을 친근하게 내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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