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예술이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고달픈 삶을 살다가 여유가 있어야 예술에 다가간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삶이 예술로 빛난다’라는 책을 읽으며 삶과 예술이 결코 따로가 아니고 예술로 인해 삶의 고달픔이 상쇄될 수 있음을 알았다. 책이란 이렇듯 매사가 느린 나 같은 사람에게 깨달음의 기회를 준다. 그래서 책 읽기를 멈출 수가…
미술 작품 감상. 좋아하시나요? 조용한 미술관에 들어가서 그림과 마주하고 ‘이 화가는 어떠한 마음으로 이런 그림을 그린 걸까?’ 생각하며 그림 감상하기.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시간 내서 먼 거리에 있는 미술관에 가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특히 보고 싶은 작품을 보기 위해 외국에 있는 미술관에 방문하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사람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노래를 듣고, 좋은 시를 읽고, 아름다운 그림을 봐야 한다”고 괴테는 말했습니다. 그림과 함께 시를 읽는다면 정말 좋습니다. 여기 시를 쓰는 사람이 그림에 빠지기도 하고, 미술관장이 시를 배달하기도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흐 씨, 시 읽어 줄까요』 이운진 ∣ 사계절 ∣ 2016년 ∣ 240쪽 시인은 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