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떠나는 세계공부 이야기 – 그림책으로 세계의 역사와 지리, 문화를 만나요

 

“오늘날에는 기술의 도움으로 지리적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기는 해요. 인터넷을 통해 우리는 늘 연결되어 있고, 비행기를 타고 산맥을 넘을 수도 있지요. 그러나 이 모든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지리는 여전히 중요해요. 지구의 지리를 이해하면,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에 소개하는 책에 나오는 말인데, 지리를 공부하면서 들었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격변하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지리를 알아야 한다는 것, 지리가 개인의 운명은 물론 세계의 역사, 경제를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의 역사와 지리, 문화를 공부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관련된 책도 많지 않거니와 있어도 대체로 어렵거나 너무 빈약합니다. 나이가 들어 어려운 책을 선뜻 펼치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지루하고 평면적인 지식만 나열하는 책들은 지루합니다. 그럴 때는 쉽지만 내용이 알차고 흥미로운 주제로 잘 구성한 책으로 일단 만나시길 바랍니다. 조금 알고 더 공부하고 싶어질 때, 깊이가 있는 인문학책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세계의 역사와 지리, 문화에 관한 그림책입니다. 내용이 만만치 않지만, 그림과 함께하기에 가능합니다.
 



세계사를 한눈에 꿰뚫는 대단한 지리

팀 마샬 지음, 그레이스 이스턴, 제시카 스미스 그림, 서남희 옮김 ∣ 비룡소 ∣ 2020년 ∣ 80쪽

예전에 나왔던 <지리의 힘>이 그림 지도책으로 나왔습니다. 누구나 쉽게 다가설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세계 열두 지역 지리의 특성을 역사와 정치경제에 미친 영향과 함께 쉽게 소개합니다. 한 장의 그림 속에서 각 나라의 역사와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각 나라의 지리와 역사가 소제목으로 그림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의 주목받고 있는 러시아부터 나옵니다. “1700만여 제곱킬로미터에 걸쳐있는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에요. 면적이 한국의 약 170배, 미국의 약 2배, 표준시는 11개에 이르며, 무려 14개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지요.“라며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러시아의 크기, 러시아로 들어가는 길, 시베리아 횡단열차 등도 짧게 말합니다. 다음 쪽에는 ’어떻게 가장 큰 나라가 되었을까?‘라는 주제로 그림과 함께 12가지로 소개합니다. 몇 장을 넘기면 중국이 나오는데 중국의 국경은 천연방어벽으로 국경을 막아주고 있다고 시작합니다. 중국의 탄생, 티베는 왜 그토록 중요할까요? 등으로 지리적으로 중요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미국은 침략이 불가능한 나라라고 말합니다. 미국이 강대국이 된 이유 중 하나는 영토가 동쪽으로는 대서양 연안, 서쪽으로 태평양 연안까지 이르러 대양으로 둘러싸여서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커다란 땅을 어떻게 통합했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한국과 일본은 함께 나오는데, 독도를 소유권을 다투고 있는 땅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이밖에 캐나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로 이어지며, 모두가 원하는 땅 북극까지 나옵니다. <지리의 힘>으로 읽고 이 책으로 확인해도 좋고, 그림책으로 보고 인문학책으로 푹 빠져 읽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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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유럽』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이지원 옮김 ∣ 보림 ∣ 2010년 ∣ 72쪽

그림책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유럽에 관한 인문지리 그림책을 썼습니다. 아이들이 세계 시민으로 올바르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흥미로운 그림으로 말입니다. 각 나라 사람들의 삶과 역사, 정치, 경제, 사회와 문화를 정확하게 담았습니다. 시각적 자료가 풍성합니다. 책 제목 ’안녕 유럽‘부터 시작입니다. ’안’에 ‘이응’은 해모양으로 그렸고, ‘아’는 사람이 오른쪽으로 보며 두 팔을 뻗은 글자로, 당연히 ‘녕‘에 ’여‘는 반대방향인데, 두 팔을 ’아‘와 달리 아래위로 간격을 두어 글자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이제 들어갑니다. 유럽을 여러 가지 조각 천으로 모여있는 커다란 보자기와 같다면서 제각각 다른 무늬와 색깔로 된 조각 천은 서로 닮은 구석도 있고 완전히 다른 모양도 있다고 말합니다. 다양하고 또 조화로운 각 나라의 모습이 담긴 장난감 상자가 가득 쌓인 가게 앞에 서 있다고 상상해보라고 합니다. 오른쪽에는 가위와 다양한 천으로 만든 옷과 꼬마 아이 두 명이 보입니다. 나라마다 한쪽에는 다양한 그림이 다른 한쪽에는 그것을 설명하는 글이 있는데, 그림에 대한 주석이 마음을 끕니다. 그리스 키프로스, 네덜란드로 이어집니다. 그 상자들을 하나씩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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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역사를 만나다』

 정해영 ∣ 창비 ∣ 2009년 ∣ 132쪽

이 책은 패션에 관한 책만은 아닙니다. 패션을 통한 세계사 책입니다. 패션이 역사를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줍니다. 패션은 옷의 유행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머리모양, 목걸이, 신발 등 맵시 있는 옷차림에 필요한 모든 것이 패션이 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인류의 역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다양한 패션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패션과 마주 대하면 거꾸로 그 배경이 되는 역사를 보는 눈도 환하게 열린답니다. 그것은 인간과 옷, 역사와 패션이 언제나 함께 변화해 왔기 때문이에요.“라고요.
고대 이집트는 ’영혼을 닮은 옷‘, 고대 그리스는 ’자연스러운 옷이 좋아!‘, 르네상스 시대는 ’과장된 패션을 즐겨요‘로 소제목을 달고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각 장마다 특색있는 내용도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는 이집트 최고의 미인인 네페르티티 왕비를 인터뷰하고, 고대 그리스는 젊음과 패션의 도시 아테네를 탐방하고, 비잔틴 시대는 동양과 서양을 잇는 도시인 콘스탄티노플로 사진탐방을 떠납니다. 패션과 함께 세계사여행을 떠나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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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태

오늘도 사진과 책, 책과 사진 사이를 시계추처럼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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