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섬으로 떠나볼까요? – 섬 여행을 안내해 주는 책들-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7~8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이 있나요? 저는 ‘휴가’, ‘여행’이 떠오릅니다.
무더위를 피해 가족, 친구와 함께 떠나는 여행은 삶의 활력소가 되곤 합니다. 바다, 산을 떠올리다가 문득 바다와 산이 모두 있는 섬으로의 여행은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유인도 464개를 포함해 3,300여개의 섬이 있다고 하는데요. 올 여름에는 섬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섬 여행을 안내해 주는 책 3권을 소개합니다.



『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

이준휘 지음 | 중앙북스 | 2021년 | 416쪽

낯선 곳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여행작가 이준휘 님의 저서입니다. 약 100여개의 섬 여행을 다닌 여행 작가답게 섬 여행 준비부터 시작해 꼼꼼히 알려주는 책입니다. 캠핑하기 좋은 섬,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섬, 한나절 가볍게 걷기 좋은 섬, 등산하기 좋은 섬, 자전거 타기 좋은 섬 등으로 구분해서 알려주고, 각 지역별 대표섬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섬여행을 친환경, 비대면 여행이라고 명칭하는데요, 읽다보면 그 생각에 정말 공감이 됩니다. 공해 없는 맑은 밤하늘, 조용한 가운데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상상이 되며 하루 빨리 섬으로 가서 평화롭고 건강하게 지내고 오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읽으시면서 내가 가고 싶은 섬이 어디인지 정해보세요.
 
“섬을 여행한다는 것은 낯선 곳에서의 자유로움을 갈구하는 행위건만, 역설적으로 섬 안에서의 자유는 시간과 바다에 의해서 철저하게 지배당한다. 배가 들고 나는 시간, 그리고 물때에 맞춰 모든 것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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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0 섬 여행
1권: 남해·동해·제주편 / 2권: 서해편』


김민수 지음 |파람북 | 2022년 | 1권: 320쪽, 2권: 336쪽

섬 여행 전문작가이며 자칭 대한민국 섬 매니아인 김민수 님의 저서입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리 나라 섬의 매력을 전하고 있는 저자는 100개의 섬을 선정해 총 2권의 책에 담아냈습니다. 각 섬에 대한 안내, 교통편, 사진 찍기 좋은 곳, 놀거리, 음식까지 세부적으로 소개되어 있어 다른 정보를 찾아보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은 정보를 직접 촬영한 사진들과 함께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나 아름다운 섬이 많았다니… 새삼 감탄하시게 될 겁니다.

“섬은 아름답다. 어느 방향으로 가도 결국 바다에 닿게 된다. 개발되고 현대적인 건물이 들어서도 몇 걸음만 옮겨 뒤편으로 돌아가면 순수한 자연과 삶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가장 큰 하늘, 바다, 별, 바람, 노을, 돌담, 배,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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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섬』

강제윤 지음 | 꿈의지도 | 2015년 | 352쪽

시인이자 섬 활동가인 (사)섬연구소 강제윤 소장의 책입니다. 이 책은 섬 여행에 대해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는 섬과 섬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입니다. 섬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과 그 속의 사람들의 이야기는 천천히 읽으며 내용을 음미하게 합니다. 고된 노동으로 손가락을 세 개 잃었지만 자식들을 키워낸 보람으로 시름을 잊는 할머니의 이야기, 배고픔에 허덕였던 기억으로 자기 집에 들르는 이는 그냥 보내지 않는다는 할머니의 사연, 각 섬에 전해 내려오는 신화 같은 이야기들은 다양한 감정들을 불러일으키며 감동을 줍니다.

“절벽 앞에서 시름하고 있어본들 무슨 소용이랴. 절벽을 건너 버리면 될 것을. 다리가 무너질 것을 시름하는 일은 부질없다. 인생의 절벽을 건너라고, 시름을 건너라고 있는 다리가 시름교가 아닌가. 절벽을 건너 길을 가다 보면 다른 절벽이 또 앞을 가로막을 것이다. 그때는 다시 한 번 더 시름교를 건너면 된다. 불교에서는 인생을 고해라 한다. 고통의 바다. 시름의 바다란 뜻이다. 인생의 시름을 건너는 데는 수많은 교량들이 있겠지만 여행보다 좋은 다리는 없다고 나그네를 믿는다. 시름교를 건너보고 싶은가. 위도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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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자리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사서

도서관 인생 16년.
오늘도 도서관으로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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