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적절한 나이가 있을까요? 60세에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면 안 되나요?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꿈꾸는 사람에게 바로 지금 이 순간이 시작하기에 딱 좋은 때랍니다.
할머니들의 그림 작품과 삶의 이야기로 가득한 책을 읽으며, 내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을 시작해보세요. 그게 무엇이든 거창할 필요는 없어요. 그동안 고단한 삶을 살아내느라 잊고 있던 것은 무엇이든 좋습니다. 내 삶에 활력을 주고, 나를 즐겁게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요.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지음|수오서재|2017년|288쪽
모지스 할머니는 76세에 그림을 시작해 80세에 개인전을 열고 100세에는 세계적인 화가가 됩니다. 이 책은 세계를 감동시킨 모지스 할머니의 자전적인 에세이와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을 담았습니다. 그녀는 평생 농장을 돌보고, 버터와 감자칩을 만들어 팔며 생계를 이어가던 중 나이가 들어 관절염 때문에 더 이상 자수를 놓을 수 없게 되자 바늘 대신 붓을 들었습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을 때는 없다고 그녀의 삶이 이야기해줍니다.
“나의 삶을 돌아보니 하루 일과를 돌아본 것 같은 기분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마쳤고 내가 이룬 것에 만족합니다. 나는 행복했고, 만족했으며, 이보다 더 좋은 삶을 알지 못합니다. 삶이 내게 준 것들로 나는 최고의 삶을 만들었어요. 결국 삶이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언제나 그래왔고, 또 언제까지나 그럴 겁니다.”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
김두엽 지음|북로그컴퍼니|2021년|184쪽
83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12년차의 화가인 94세의 김두엽 할머니. 어느 날, 빈 종이에 사과 하나를 그린 것이 계기가 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화가인 막내아들이 건넨 칭찬 한마디 때문이었지요. 일제 강점기인 1928년에 일본에서 태어나 해방 다음해에 한국으로 귀국해 끝없이 이어지는 가난과 싸우며 많은 고생을 한 김두엽 할머니. 80세가 넘어서야 노동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그림에 푹 빠져 지내신답니다. 구십 평생 꽁꽁 아껴두었던 고운 색깔의 추억들을 그리며 지낸다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고생도 다 지나고 나니 추억이 되네요. 그 새록새록한 추억들을 밑천 삼아 오늘도 그림을 그리는 나는 아흔네 살의 김두엽 화가입니다.”
물고기자리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사서
도서관 인생 16년.
오늘도 도서관으로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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