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말하는 이야기 – 천문학에 대해 알려주는 책 –

 

매년 4월은 과학의 달입니다. 4월이 되면 과학의 달을 기념한 여러 가지 행사가 개최되고, 도서관과 학교 등에서는 과학에 관련된 책들을 전시하거나 추천합니다. 우리도 4월을 맞아 이번에는 과학책 한 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매력적인 별과 우주에 대한 학문, 천문학을 다룬 책들을 추천해드립니다.
 



『우아한 우주:
 커다란 우주에 대한 작은 생각』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지음, 심채경 옮김 | 프시케의숲 | 2021년 | 164쪽

영국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는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와 세계에 대해 알려줍니다. 우주에 관한 51가지의 사색을 일러스트와 함께 담아낸 이 책은 스미스소니언 ‘최고의 책 10’에 선정되고, 월링 프라이즈를 수상했습니다. 이 책은 ‘과학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기에 충분할 정도로 다정하고 편안한 글로 가득차 있습니다. 우주에 대해, 우주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에 대해 생각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추천인의 말처럼 아주 여러 번 다시 펼쳐보게 되는 책입니다.
“우주가 지금은 우주라떼 색일지 몰라도, 영원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별들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색은 서서히 바뀌어간다. 젊은 별들은 뜨거워서 근사한 파란 빛을 띠고, 더 늙고 차가운 별들은 점차 붉은 빛을 발한다. 수십억 년 전의 과거에는 젊고 격렬한 별이 그리 많이 보이지 않아서 우주는 수레국화 같은 푸른빛이었을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수십억 년 동안에도 우주는 계속 변모할 것이고, 짜릿하게도, 점차 베이지색으로 물들어갈 것이다.”


#우주 #천문학 #EATING_THE_SUN #엘라프랜시스샌더스 #우아한우주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 272쪽

과학 학술지 『네이처』가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미래의 달 과학에 기여할 차세대 과학자로 지목한 천문학자 심채경의 저서입니다. 대한민국의 과학자, 여성 과학자, 워킹맘, 비정규직 행성과학자인 저자의 이야기는 지적인 궁금증을 해소해주면서도 새롭고 재미있습니다.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크게 넓혀주는 학문인 천문학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고, 한국의 과학자로서의 삶에 대해 엿볼 수 있는 책으로 출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책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좋았다. 남들이 보기엔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들.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정치적 싸움을 만들어내지도 않을, 대단한 명예나 부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요,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처럼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바꿔놓을 영향력을 지닌 것도 아닌 그런 일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들. 신호가 도달하는 데만 수백 년 걸릴 곳에 하염없이 전파를 흘려보내며 온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동경한다. 그리고 그들이 동경하는 하늘을, 자연을, 우주를 함께 동경한다.”


#천문학자 #심채경 #천문학 #과학에세이 #과학자 #과학학술지


『한 장의 지식: 천문학』

자일스 스페로 지음, 김은비 옮김, 이강환 감수 | arte(아르떼) | 2017년 | 416쪽

천문학과 물리학을 전공하고 교양 과학 분야에서 많은 글을 쓰고 있는 자일스 스페로의 책입니다. 앞의 두 책과 비교하여 좀 더 전문적이고 어려운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 번에 다 읽으시는 것보다 하루에 한 두 장씩 읽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글 한 장에 그림 한 장으로 이루어진 책의 구성은 백과사전 같은데, 백과사전보다는 쉽고 흥미롭게 글을 완성했습니다. 200개의 개념을 사전처럼 담고 있어 지식을 축적하는 데 효과적이며, 완독한다면 우주의 시작과 끝에 대해 이해하게 되실 겁니다. 특히 각 별자리를 구성하는 별의 특성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어 별자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고대 ‘미의 여신’의 이름을 딴 금성은 하늘에서 태양과 달 다음으로 밝게 빛나는 천체이지만 그 이름에는 역설적인 구석이 있다. 태양으로부터 두 번째에 위치한 이 행성은 숨 막힐 듯한 유독성 대기로 위장한 지옥 같은 천체이기 때문이다. 대기압은 지구의 100배이고, 공기는 거의 이산화탄소로 되어 있다. 구름에서 황산 비가 내리지만 땅에 닿기도 전에 증발할 정도이다.”


#천문학 #Astronomy_in_Minutes #자일스스페로 #Giles_Sparrow #별자리 #별의생애


물고기자리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사서

도서관 인생 16년.
오늘도 도서관으로 출근합니다.

 

60+책의해 홈페이지에 실린 글의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이미지의 저작권은 창작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저작물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다운로드, 인쇄, 복사, 공유, 수정, 변경할 수 있지만, 반드시 출처(60book.net)를 밝혀야 합니다. (CC BY-NC-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