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국립중앙박물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 수가 급증하고, 박물관 굿즈가 품절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 문화 콘텐츠의 힘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는 대목이지요. 우리 문화 유산을 소장한 국립중앙박물관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뿌듯합니다. 이번 달에는 이러한 현상과 관련하여 국립중앙박물관과 관련된 책 3권을 소개해 드립니다.


1. 『유물멍』

국립중앙박물관 유물 큐레이션 「아침 행복이 똑똑」필진 지음∣ 세종서적∣2025년∣272쪽

이 책은 국립중앙박물관의 큐레이션 서비스 「아침 행복이 똑똑」에서 선별한 글들을 모아서 유물의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유물을 직접 수집하고 보존하는 학예사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함께 고른 100점의 유물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은 ‘유물멍’이라는 특별한 감상법을 소개합니다. 복잡한 마음을 안고 유물 앞에 서 있으면 점차 생각이 잦아들고,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하지요. 저 역시 작년에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서 반가사유상 두 점을 오래 바라보다가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경험을 ‘유물멍’이라 부르며, 독자들에게 박물관에서 자신만의 ‘최애'(‘가장 사랑함’을 뜻하는 표준어 단어(!))를 찾아보라고 권합니다.
 
“달항아리 속에는 – 완벽하게 둥글지도, 완벽하게 하얗지도 않은 백자 항아리. 저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달항아리 앞에 서면 자꾸만 까치발을 들고 싶어집니다. 안을 잘 들여다보면 무언가 발견할 수 있을 것만 같거든요. 보름달 속에서 하염없이 토끼를 찾던 어린 시절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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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박물관을 쓰는 직업』

신지은 지음∣마음산책∣2022년∣248쪽

이 책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신지은 님의 직업 에세이집입니다. 저자는 박물관에서 이 좋은 걸 혼자 누리는 게 못내 아쉬워 박물관 전시와 문화재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박물관에서 유물을 감상하면서 그 뒤의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박물관에서 잘 기획된 전시를 보면서 ‘이 전시를 기획한 사람 참 대단하다.’라고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시다면, 이 책을 더욱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박물관을 구성하는 유물 뿐 아니라 정원의 식물들, 일터의 사람들과 관람객들까지 다양한 요소들을 살펴보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물건에 마음이 담긴다.’ 라는 저자의 말이 계속 생각이 납니다.
 
“지금 이 전시를 보는 게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궁금했던 전시를 보는 것일 수도 있고, 별 생각 없이 보러 왔다가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전시를 재미있게 보고 싶으십니까? 시의성을 생각하며 보십시오, 눈길마다 느낌마다 감칠맛을 더해주는 양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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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박물관은 조용하지 않다』

이연화 지음∣위너스북∣2024년∣224쪽

이 책의 부제는 ‘감상을 내 것으로 만드는 당당한 전시 관람의 기술’입니다. 관람객이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더 의미있게, 전시를 잘 이해할 수 있는지 전시를 보는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책입니다. 저자 이연화 님은 여러 박물관에서 학예사, 교육 강사, 전시 자문, 도슨트 등 다양한 역할로 활동하는 분입니다. 그는 박물관과 문화유산이 시민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지식이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전시와 친해지기, 박물관 전시를 보는 다양한 방법, 전시를 내 것으로 만들기, 박물관 찾아가기 등 총 네 가지 파트로 박물관과 박물관에서 전시를 보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줍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박물관에 가는 일이 훨씬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이 전시에 나와 있는 전시물을 우리집으로, 내 방으로 가져온다고 상상해 봅니다. 그 위치는 어디이며 어떻게 배치할지도 생각해봅니다. 어떤 느낌을 주는 사물이 될지, 사람들에게는 무엇으로 소개할 것인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채워봅니다. 박물관 전시와 현실의 경계를 희미하게 만드는 작업은 또 다른 맥락의 의미를 복합적으로 더해주는 창의적 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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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자리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사서

도서관 인생 16년, 오늘도 도서관으로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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