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과학. 뇌의 신비를 밝혀내 인간의 물리적, 정신적 기능을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이전에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거리가 먼 학문으로 느껴졌지만 최근 과학, 예술, 경제 등 다양한 분야와 뇌과학이 결합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어 익숙하게 많이 들리는 단어입니다. 또한 현대 시대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인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뇌과학에 관심있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이번 달에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두뇌 훈련에 대해 알려주는 뇌과학 책 3권을 골라서 소개해 드립니다.
1. 『80에도 뇌가 늙지 않는 사람은 이렇게 합니다』
니시 다케유키 지음, 정미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 320쪽


이 책의 저자인 니시 다케유키 박사는 일본의 뇌과학자로 인간의 뇌가 생활습관이나 사고 습관으로 어떻게 변화하는지 다방면으로 연구한 결과 이 책을 저술했다고 합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나이 들면서 뇌도 늙어가지만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매일 습관을 바꿔나가면 뇌는 점차 변화합니다. 이 책에서는 뇌가 늙지 않게 하기 위한 다양한 실천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거나 감정적이 되고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면 뇌의 노화현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이를 ‘노인 뇌’라고 합니다. 반면 80대, 90대가 되어도 거침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젊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슈퍼 에이저’라고 합니다. 누구나 ‘슈퍼 에이저’처럼 인생을 활기차게 살아가고 싶어 합니다. 또한 뇌에 좋지 않은 3대 나쁜 말은 “늙었어”, “나이 먹었어”, “이제 젊지 않아”라고 합니다. 오늘부터 이 세 가지 말은 안 하는 걸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 본인의 뇌상태를 자가진단하고, 뇌가 늙지 않는 간단한 생활습관들을 지금부터 실천해서 젊은 뇌를 유지하시게 되길 바랍니다.
“기운 없는 고령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말을 하죠. “뭘 해도 즐겁지 않아”, “사는 게 따분해. 죽는 날만 기다리고 있어.” 이왕이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즐거운 인생이었어’, ‘괜찮은 인생이었어’라고 생각하며 떠나고 싶지요. 그러니 ‘즐기는 것’을 제쳐두지 말고 ‘즐기는 것’을 우선해서 하루하루를 보냅시다.”
2. 『뇌가 20년 젊어지는 두뇌 자극법』
요네야마 기미히로 지음, 황소연 옮김 | 전나무숲 | 2023년 | 204쪽


신경내과 전문의인 요네야마 기미히로 박사는 뇌건강과 관련하여 100여 권이 넘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출간한 책들 중에서는 이 책은 가장 실용적인 책으로 손꼽힙니다. 저자는 뇌가 노화되는 건 나이 때문이 아니라 ‘자극’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저절로 머리가 좋아지는 두뇌 자극 훈련 30가지를 제시합니다. 30가지 훈련 방법은 어렵지 않고 바로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눈 감고 밥 먹기’, ‘TV 프로그램 안내문 소리 내어 읽기’, ‘점심은 다른 음식점에서 다른 메뉴로 주문하기’, ‘가끔은 목적지까지 빙빙 돌아서 가보기’ 등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항상 같은 곳만 가고,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생각만 하고 계신가요? 새로운 도전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계신가요? 이 질문에 뜨끔하는 사람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닐 겁니다. 그렇다면 당장 다른 길로 돌아서 집으로 가보기, 한 번도 안 가본 음식점에서 새로운 메뉴 주문해 보기 등 쉬운 것부터 변화를 시작해서 나의 뇌를 자극해 보는 건 어떨까요?
“뇌는 낯선 거리를 좋아한다. 거리 곳곳을 탐험하면서, 이런저런 지리상의 발견을 하면서 뇌에게 감동을 선물하라. 그런 즐거움이 뇌를 단련하여 창의력을 높여준다. 모르는 곳을 걸어다니면 우뇌에 새로운 지도가 만들어진다. 일부러 해외여행까지 떠나지 않아도 모르는 장소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우뇌는 충분히 자극된다. 자, 걸어라. 그리고 느껴라!”
3.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김대수 지음 | 브라이트 | 2021년 | 288쪽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김대수 교수의 저서입니다. 이 책은 ‘내 마음의 한계를 넘어서고 싶을 때’ 뇌 과학을 만나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뇌 과학의 원리를 일상생활과 접목시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풀어낸 책으로 뇌 과학이 나의 생활에서 동떨어진 먼 세상의 이야기가 아님을 알게 해줍니다.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는 다양한 뇌 과학 이론들이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뇌의 욕망과 본능을 따라가지 말고, 자신의 뇌를 이해하고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 인상 깊고 재미있습니다. 저자의 조언대로 ‘나’와 나의 ‘뇌’를 분리하여 바라보고, 다른 나를 만나는 것은 훈련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만 더 발전된 나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리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아는 것은 대상에 대한 깊은 지식이 아니라, 유사성과 다름에 근거한 분류 정보 혹은 일반화된 정보일 가능성이 높다. 즉, ‘먹는 것과 비슷하다’, ‘내가 경험했던 나쁜 사람과 비슷하다’, ‘내가 원하는 것과 조금 다르다’ 정도의 단순 정보라는 뜻이다. 따라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 이러한 느낌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물고기자리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사서
도서관 인생 16년.
오늘도 도서관으로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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