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새해 결심을 하셨나요? 올해의 목표나 이루고 싶은 소망은 무엇이신가요? 새롭게 시작하는 1월, 그동안 못했던 것을 결심하거나 실행에 옮기기에 가장 좋은 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시작’과 관련된 책 3권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1.『시작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 228쪽
자기계발 코치인 개리 비숍은 아일랜드에서는 가톨릭 신부를, 태국에서는 불교 승려를 코칭할 정도로 독보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운을 그만 탓하라. 남을 그만 탓하라. 외부의 영향이나 환경을 들먹이는 것도 그만둬라, 어린 시절이나 이웃을 그만 탓하라.” 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합니다. 본인의 인생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핑곗거리를 찾지 말고 “나는 할 수 있어.” 라는 주문을 스스로에게 되뇌이며 변화를 시작하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으며, 실제 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의지를 북돋워 줍니다. 인간관계에서는 상대방에게 기대를 하지 않고 관계를 만들어가라고 이야기해주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많이 와닿았습니다. 상대방에게 기대를 하거나 보답을 바라는 마음이 나를 속상하게 하고, 화가 나게 한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페이지가 많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읽고 나면 작가에게 혼난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듭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그동안 미뤄왔던 집 안 정리를 오늘 당장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새로운 마음가짐 또는 행동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는 책입니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면 현재를 살게 된다. 미래를 걱정하지도 않고 과거를 부정하지도 않는다. 상황이 닥치면 닥치는 대로 그냥 환영하게 된다.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는 말은 모든 게 허용된다거나 모든 것에 동의한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당신이 모든 것의 주인이 되고 책임자가 된다는 뜻이다.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진다면 언제나 주어진 것을 바꿀 수 있다. 때로는 이게 당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주인이 되라!”
2.『나는 오십에 영어를 시작했다』
정재환 지음 | 보누스 | 2018년 | 248쪽
이 책의 저자 사진을 보는 순간, “어?!” 하며 저처럼 놀라워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개그맨으로 유명했던 정재환 교수는 마흔에 공부를 시작해서 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박사학위까지 받아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일본어와 영어를 섭렵했습니다. 퇴직을 생각해야 하고, 자꾸 깜박거려서 건망증이나 치매를 의심하게 되고, 아직 젊은 것 같지만 새로운 시작이 두려운 5060들에게 정재환 교수는 즐기면서 공부를 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요즘은 유튜브, OTT, 팟캐스트 등을 이용해 돈을 들이지 않고도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많고, 무엇보다 5060세대는 젊은 시절에 비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 60세부터 시작하여 10년을 공부해도 30년 동안 공부한 것을 활용할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이 책의 저자처럼 올해부터 시작하여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해보시면 향후 좀 더 다양한 활동을 하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060의 공부에서 가장 좋은 것은 시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대학입학 시험이나 토익, 토플 시험을 굳이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5060은 점수를 올리는 학습은 필요 없습니다. 5060에게 보편적으로 필요한 영어 능력은 읽기와 말하기입니다. 팟캐스트 방송에도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많습니다.”
3.『은퇴하고 즐거운 일을 시작했다』
이보영 지음 | 동녘라이프 | 2022년 | 184쪽
퇴직 이후 새로운 직업을 선택한 아홉 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1955년~1963년 사이에 태어난 일명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라는 단어에서 일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휴양하는 삶을 떠올리지만, 퇴직자들은 은퇴 이후에도 일자리를 찾습니다. 2019년 조사에 따르면 은퇴 후 재취업을 시도한 사람들의 비율이 전체의 86%라고 합니다. 하지만 재취업도, 창업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 책에는 은퇴 후 두 번째 직업을 찾아 10년 이상 그 일을 지속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IT업계 전문가에서 장애인 전문 사진관의 대표가 된 나종민 님, 대기업 임원에서 와인전문가가 된 김욱성 님, 대기업 임원에서 청소년 상담사가 된 문두식 님, 독서교육 회사 대표에서 닭농장 대표가 된 송헌수 님 등 9명의 이야기는 은퇴 후 나의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해줍니다. 은퇴 후 인생 2막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희망을 가지도록 해줍니다.
“20년 이상 회사를 다닌 퇴직자라면 포기할 부분은 분명히 포기하며 생활을 바꿔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또한 적극적으로 ‘돈이 안 되는’ 즐거운 일을 찾아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라고 조언했다. 순수한 재미를 위한 일에 도전하기 시작하면 생각의 틀을 바꾸는 일이 한결 쉬워진다. ‘한번 해볼까?’하는 가벼운 마음을 덧붙이면 금상첨화다. 아이처럼 ‘그냥’ 시도해 보는 일이 앞으로 펼쳐질 모든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조금씩 천천히 시작하는 즐거운 일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다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앞날을 계획해도 좋을 것 같다.”
물고기자리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사서
도서관 인생 16년.
오늘도 도서관으로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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