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말공부

 

누구나 말을 합니다. 그러나 제 나이에 맞는 말을 배우고 연습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어른이 되고 난 후에는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말하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어른답게 말하는 법을 알게 될까요? 몸은 50대, 60대인데, 말은 20대, 30대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가요?
존중받는 어른이 되기 위해 말하는 법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책 3권을 소개해 드립니다.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강원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 272쪽

누구나 말을 잘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단순히 말재주만 기르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바꿀 수 있는 말의 힘에 주목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저자 강원국은 1998년부터 스피치라이터로 살며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을 지냈습니다. ‘어떻게 하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쉬운 말로, 가장 많은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지’ 많은 고민을 한 사람으로 말하기에 대한 책을 펴냈습니다. 책을 시작하며 저자는 4가지의 원칙을 먼저 전합니다. 첫째, 오락가락하지 않는다. 어제 한 말과 오늘 한 말이 일관되어야 한다. 둘째, 배울 점이 있어야 한다. 듣는 사람이 얻는 게 없는 말은 ‘꼰대’의 잔소리에 불과하다. 셋째, 징징대거나 어리광부리지 않는다. 감정을 절제하고, 내 입장만을 내세우지 않는다. 넷째, 나답게 말한다. 말이란 곧 나이기 때문이다. 내 말과 생각을 귀하게 대한다. 말이 거칠거나 투박해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4가지 원칙을 내세우며 시작하는 이 책은 말을 대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 쓸데없는 오해를 피하는 대화법, 일터에서 유용한 전략적 말하기와 보고방법, 삼천포로 빠지지 않고 재미있게 말하는 기술 등을 담고 있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말은 내가 하는 것이니 내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말은 하지 않을 때까지만 내 것이다. 내뱉은 순간, 그 말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그때부터 말의 소유권은 들은 사람에게 옮아간다. 이 엄연한 사실만 잘 받아들여도 말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대상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것, 말하기에서는 무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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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 344쪽

말할 때 마땅한 낱말이 자주 생각나지 않거나 책을 읽어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힘들거나 타인과 대화할 때 자주 화가 난다면? 어휘력을 점검해야 할 때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저자 유선경은 30여 년간 매일 음악, 문화, 시사 등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글을 썼고, 2014년부터 단행본을 집필, 출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어른에게 필요한 어휘력은 단순히 낱말을 양적으로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낱말에 대해 잘 알고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어휘력을 키우는 일은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이자 내 감정을 품위 있게 제어할 수 있는 능력, 공감과 소통능력을 높이는 일이자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어휘력을 키우는 12가지의 방법에 대해 읽고 실천해보면 내 말에 더욱 품격이 더해질 것입니다.
“맞춤한 낱말을 구사하면 불필요한 곁가지 서술을 줄여 효율적일 뿐 아니라 그 낱말을 디딤돌 삼아 하려는 이야기를 자신감 있게, 자유자재로 발전시킬 수 있다. 사람에 대해서는 이름을 안다고 다 안다고 할 수 없지만 사물과 현상은 맞춤한 이름을 알면 거의 아는 것이다. 단순히 이름만 아는 게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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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 공부』

신효원 지음 | 책장속북스 | 2022년 | 282쪽

같은 단어가 반복되면 말과 글은 매력을 잃고 지루해집니다. 나는 하루 중 같은 단어를 습관처럼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요? 이 책은 단어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내 말의 신뢰도를 높여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저자 신효원은 한국어 교육 전문가로 지난 18년간 서강대학교 한국어교육원과 각국 주한대사관에서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말뭉치와 현대 국어 사용 빈도수 조사 결과를 참조하여 50여 개의 대상 단어를 우선 선정하고 이들의 유의어를 수록했으며, 일상생활에서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장을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단어씩 읽고, 실생활에 적용하면 어휘력이 넓어지고, 어휘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거절은 늘 어렵다. 부드럽게 거절하자니 상대에게 여지를 줄 것 같고 그렇다고 단칼에 거절하자니 미안하다. 위 문장에서는 쌀쌀맞은 말투로 단번에 거절을 했다. 이때 ‘냉담하다’를 사용해 보자. ‘냉담하다’는 ‘태도나 마음씨 등이 무관심하고 쌀쌀맞다’라는 뜻으로 ‘그는 냉담한 말투로 나의 부탁을 단번에 거절했다’로 쓰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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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자리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사서

도서관 인생 16년.
오늘도 도서관으로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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